5박6일 김정은 방러 일정에 함께 분주했던 북한의 '방탄 경호원들'

최소망 기자 2023. 9. 19. 06: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5박 6일간의 러시아 방문에서 고위 간부들 못지않게 매일을 함께 한 이들은 바로 '방탄 경호원'들이다.

북한의 경호원들은 김 총비서가 앉는 의자까지 면밀하게 챙기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러시아 일간지 '코메르산트'에 따르면 김 총비서와 푸틴 대통령의 회담 전 북한 경호원들은 김 총비서가 앉을 의자에 미리 앉아 보거나 의자를 살짝 흔들며 상태를 체크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검은색 가방 든 경호원들, 김정은 동선에 늘 동행하며 사방에 배치
김정은, 숙박시설 대신 '전용열차' 생활도 신변보호 때문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16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를 방문하고 있는 모습.[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5박 6일간의 러시아 방문에서 고위 간부들 못지않게 매일을 함께 한 이들은 바로 '방탄 경호원'들이다. 이들은 김 총비서의 모든 동선에 함께하며 지근거리에서 밀착 경호를 하며 자주 모습이 노출됐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북한매체들은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김 총비서의 러시아 방문 기간 중 각종 행보를 보도했다. 지난 10일 러시아를 방문하기 위해 전용열차로 평양을 출발한 때부터 13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15일 전투기 생산공장 방문, 16~17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의 태평양함대 시찰 등의 공개행보들이 자세히 보도됐다.

매체들을 통해 공개된 사진을 속 김 총비서 곁에는 늘 방탄 경호원들이 존재했다. 이들은 급박한 사건이 발생했을 때 방패로 사용될 검은색 가방을 들고 늘 주변을 예의 주시하는 듯한 강한 눈빛으로 김 총비서를 경호했다.

특히 김 총비서가 전용열차인 '태양호'에서 타고 내릴 때는 유독 삼엄한 경계를 펼치는 모습이었다.

2020년 초 코로나19로 국경을 봉쇄한 뒤 북한의 최고지도자가 해외 순방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록 우방국인 러시아에서 이뤄지는 '정상 외교'일지라도 경호원들의 고강도 경호는 약 4년 전 마지막 정상 외교 때와 다르지 않았다.

김정은 총비서가 푸틴 대통령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정상회담을 한 지난 13일 보도사진을 보면 연회 후 두 정상이 함께 계단을 내려올 때는 통역사를 제외하고는 두 정상 주변을 둘러싼 모든 이들이 경호원이기도 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와 푸틴 대통령이 지난 13일 정상회담을 한 후 연회를 마치고 연회장을 나서고 있는 모습. 두 정상의 앞뒤로는 통역사를 제외하고 북러 경호원들이 자리하고 있다.[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북한의 경호원들은 김 총비서가 앉는 의자까지 면밀하게 챙기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러시아 일간지 '코메르산트'에 따르면 김 총비서와 푸틴 대통령의 회담 전 북한 경호원들은 김 총비서가 앉을 의자에 미리 앉아 보거나 의자를 살짝 흔들며 상태를 체크했다.

이들은 결국 사전에 배치된 의자를 다른 것으로 바꾼 뒤 흰 장갑을 끼고 알코올 솜으로 수분간 의자를 소독하기도 했다. 경호원들이 온도나 풍속·이슬점 등을 재는 기상관측기를 들고 다녔다는 보도도 있었다.

김 총비서는 방러 기간 내내 별도의 숙박시설을 이용하지 않고 전용열차에서 묵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역시 튼튼한 방탄 시설을 갖춘 전용열차를 활용해 안전성은 물론, '급변 사태' 시 즉시 이동을 위한 것으로 해석됐다. 아울러 코로나19 등 예상치 못한 전염병에 대한 대비 차원으로도 풀이된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17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역에 도착한 모습. 최소 6명의 북한 경호원들이 포착됐다.[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somangchoi@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