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의무 휴업 날, 주변 상권 매출 감소"

권지윤 기자 2023. 9. 19. 01: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휴일에 의무적으로 대형마트의 문을 닫게 하는 정책이 도리어 주변 상권의 매출을 떨어뜨린다는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서울시 산하기관인 서울신용보증재단이 서울 전역 대형마트 휴업일이 주변 상권 매출에 미치는 영향을 4년 치 카드 매출을 통해 분석한 결과입니다.

[안영수/소상공인센터장 (서울신용보증재단) : 의무 휴일제를 하는 날 대형마트의 소비가 주변 상권으로 이전되지 않는 것들을 확인했고요. 오히려 주변 상권의 매출은 조금 더 떨어지는 것을 확인을 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휴일에 의무적으로 대형마트의 문을 닫게 하는 정책이 도리어 주변 상권의 매출을 떨어뜨린다는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지역 상인들의 반론도 여전히 만만치 않습니다.

보도에 권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시 산하기관인 서울신용보증재단이 서울 전역 대형마트 휴업일이 주변 상권 매출에 미치는 영향을 4년 치 카드 매출을 통해 분석한 결과입니다.

대형마트가 쉬는 일요일에 주변 소매업, 외식업 등의 매출액이 영업 일요일 대비 1.7% 하락했습니다.

반면 편의점과 같은 유통업은 6.7%, 온라인 유통업은 13.3% 증가했습니다.

휴업 일요일 다음 날에도 대형마트는 평소 월요일 대비 13.3%, 온라인 유통업은 19.1% 매출이 증가한 걸로 나왔습니다. 

[안영수/소상공인센터장 (서울신용보증재단) : 의무 휴일제를 하는 날 대형마트의 소비가 주변 상권으로 이전되지 않는 것들을 확인했고요. 오히려 주변 상권의 매출은 조금 더 떨어지는 것을 확인을 했습니다.]

하지만 대형마트 인근 전통시장에는 마트 휴업이 매출에 도움이 된다는 상인들도 있습니다. 

[최성곤/서울 화곡본동시장 소상공인 : (대형마트 휴업일) 하루에 한 20~30% 정도 는다고 보시면 돼요. 그 정도로 차이 많이 납니다. (하루라도) 시장을 올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게 좋다고 보거든요.]

의무휴업에 대한 엇갈린 평가 속에 대구와 청주시가 대형마트 휴업일을 일요일에서 평일로 옮겼지만 제도를 폐지한 곳은 아직 없습니다.

의무 휴업 도입 목적 중 하나였던 마트 노동자의 휴식권 보장도 필요한 상황입니다. 

[배준경/마트노조 정책국장 : 한 달에 딱 두 번 있는 일요일입니다. 이 일요일을 쉬게 해 달라는 거는, 그렇게 무리한 요구는 아니라고 생각되고요.]

국회가 법 개정에 나서거나, 서울시를 비롯한 지자체가 제도를 바꾸려는 시도에 선뜻 나서지 못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주용진, VJ : 김형진)

권지윤 기자 legend8169@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