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중인 남편 “11층 베란다로 향했다” 우울증 앓았던 이유는? (결혼지옥)[종합]

하지원 2023. 9. 18.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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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지옥' 의뢰인 남편이 과거 건강 문제로 우울증을 앓아 극단적 선택을 생각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날 남편은 조미료도 없이 건강 백숙을 뚝딱 만들어 눈길을 끌었다.

남편은 평소에 건강식을 잘 챙겨 먹는다며 "예전에 몸이 한번 아팠다. 올해 3월 교통사고가 나서 지주막하출혈이 있었다. 뇌출혈, 뇌진탕, 비장 출혈이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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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방송화면 캡처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방송화면 캡처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방송화면 캡처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방송화면 캡처

[뉴스엔 하지원 기자]

'결혼지옥' 의뢰인 남편이 과거 건강 문제로 우울증을 앓아 극단적 선택을 생각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9월 18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이하 '결혼지옥')에는 이혼이라는 아픔을 겪고 재혼으로 만나 결혼 16년 차인 부부가 출연했다.

이날 남편은 조미료도 없이 건강 백숙을 뚝딱 만들어 눈길을 끌었다. 남편은 평소에 건강식을 잘 챙겨 먹는다며 "예전에 몸이 한번 아팠다. 올해 3월 교통사고가 나서 지주막하출혈이 있었다. 뇌출혈, 뇌진탕, 비장 출혈이 있었다"고 전했다.

8년 전에는 뇌경색으로 쓰러지기도 했다고. 남편은 "뇌경색 당시 1년을 누워있었다. 그때 불면증, 공황 장애, 이런저런 트라우마에 우울증까지 왔다. 그래서 음식에 대해서 예민하다"고 털어놨다.

남편은 마음이 힘든 듯 눈물을 흘렸다. 남편은 "불면증, 공황장애, 안 좋은 생각까지 했다. 그동안 열심히 살았는데 이런 병까지 얻어서 힘들고. 식구들은 모르고 아내도 개월 수가 오래되니까 지치는지 그런 모습도 보이고 '내가 죽으면 평온해지려나?' 했다"며 "한 번은 11층에 살았는데 저도 모르게 베란다로 걸어가고 있었다. 아내가 어디 가냐고 소리를 확 지르더라. '내가 왜 베란다에 서 있지?'하고 멈췄다"고 회상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아내는 남편의 속앓이를 알고 있었다며 "본인만 힘들다. 쓰러졌을 때 소뇌경색 이라고 해서 팔다리는 마비가 안 됐다. 퇴원 후 2년을 놀았다. 남편이 건강을 회복하면 뭐라도 할 줄 알았다. 핑계들로 일을 찾지 않았다. 당장 벌이가 급하니까 경제활동을 했으면 좋겠는 하라고 말하지도 못하더라. 지금 처음 이야기하는 건데 그때 좀 많이 실망했었다"고 말했다.

아내는 "하나씩 포기하게 되더라. 저는 이사람이 바라는 건 다 해줬다고 생각한다. 지금 헤어진다 해도 미안한 감정이 없다. 최선을 다했다. 남편이 아플 때 제가 다 했었다"고 소임을 다했음을 고백했다.

한편 곱창집을 운영하고 있는 부부는 수입 문제를 놓고 갈등을 보였다. 남편은 "택시 신청해서 되면 나는 가게를 나가야 하겠네?"라며 다른 일을 찾고 있는 듯한 발언을 했다. 남편은 "카드값이 많이 나와서 생활이 힘들 정도 상황이니 살림을 달라고, 돈 관리를 하겠다고 했다. 아내가 경제권을 주지 않아서 5월부터 가게에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아내는 "남편과 같이 일하기 싫다. 분명히 싸울 게 뻔하다. 내 몸이 부서져도 같이 일 하기 싫다"고 생각을 밝혔다.

뉴스엔 하지원 oni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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