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남방협력 실패하자 북방협력으로 무대 옮겨"

박병석 의원 주최 9·19평양공동선언 5주년 토론회서 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 주장

1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 토론회’가 열려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병석 의원실 제공) /뉴스1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대전 서구갑)은 1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북한대학원대학교 심연북한연구소, 당 평화안보대책위원회와 함께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 토론회를 개최했다.

'지속가능한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대한 새로운 상상력'을 주제로 한 이날 토론회에서 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은 "남방협력이 실패로 돌아가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북방협력이란 무대 위에서 다시 경제전략을 구상하고 있다"며 "북·중·러 3국 국경에서 새로운 방식의 경제협력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망했다.

김도균 전 남북군사회담 수석대표는 "9·19 군사합의 폐기 주장은 국민의 안보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평화와 국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고, 김동엽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국방부 장관 내정자(국민의힘 신원식 의원)가 9·19 군사합의를 폐기하겠다고 해 대단히 두렵다. 이 합의가 한반도의 유일한 안전핀"이라고 말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은 "작금의 한반도 상황은 엄중하다. 남북한은 서로를 적으로 규정하고 적대관계의 정점에서 양측의 최고지도자가 우뚝 서 있다"라고 진단했고, 이인영 민주당 평화안보대책위원장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남북은 7·4공동성명, 남북기본합의서, 6·15공동선언 등 그간의 성과를 유실한 채 적대와 대결 국면으로 회귀하고 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choi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