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구 조폭 되자" 모여든 2002년생들…'MZ 조폭' 검찰 송치

김미루 기자 2023. 9. 18.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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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구 조직폭력배가 되자'는 목적으로 2002년생 조직원들이 모여 꾸린 'MZ 조폭' 집단이 검찰에 넘겨졌다.

18일 뉴시스에 따르면 충남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특수상해 및 폭력행위처벌법상 단체등의구성활동 등 혐의로 20대 조직원 8명을 구속 상태로, 56명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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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진 2002년생 폭력 조직원들 모습. /사진=뉴시스(충남경찰청 제공)

'전국구 조직폭력배가 되자'는 목적으로 2002년생 조직원들이 모여 꾸린 'MZ 조폭' 집단이 검찰에 넘겨졌다.

18일 뉴시스에 따르면 충남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특수상해 및 폭력행위처벌법상 단체등의구성활동 등 혐의로 20대 조직원 8명을 구속 상태로, 56명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

전국에서 모인 이들 20대 조직원 중 34명은 지난해 12월30일 경기도 안양에서 '전국구 깡패가 되려면 인맥이 넓어야 한다'는 목적으로, 신흥 폭력조직 또래 모임인 '전국회'를 조직하고 지속적으로 회합한 혐의를 받는다.

또 술에 취해 지나가는 시민을 폭행하거나 다른 권역 조직원간 시비가 붙자 서로 폭행하고 주점 내부 집기류 등을 망가뜨린 혐의도 받는다.

각 지역 조직폭력배에 소속됐던 이들은 전국으로 활동 범위를 넓혔다. 그 과정에서 또래 조직원들끼리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연락 체계를 구축한 뒤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 및 대포통장 유통 등 범죄를 공유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두목'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기성 폭력조직과 달리 '회장'이라는 명칭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회장 역할을 한 안양 지역 조직원은 구속됐다.

앞서 경찰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A파에 신규 가입한 20대 조직원 32명을 인터넷 도박장 운영,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 제작, 보복 폭행 등 혐의로 검거했고 이 중 7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이들이 온라인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며 벌어들인 범죄수익금 5700만원에 대해서도 기소 전 몰수·보전 조치를 취했다.

김미루 기자 mir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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