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대 “축구부 감독 장학금 등 유용 의혹 철저 조사”
부산 동의대학교가 학생 선수 장학금, 학부모 회비 등을 임의로 쓴 의혹을 받고 있는 축구부 감독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동의대 관계자는 18일 경향신문과 통화하면서 “지난주부터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서류 중심으로 상황을 파악한 뒤 필요할 경우 감독 대면 조사도 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단 감독을 입시 등 관련 업무에서 배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팀 해체 등 학부모, 학생이 걱정하는 방향으로 대책이 나오면 안 된다’는 말에 “당연히 그렇게 안 한다”며 “무엇보다 학생 선수에게 가는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동의대 축구부 정모 감독은 학교가 학생 선수들에게 ‘지정 장학금’이라는 명목으로 지급한 돈을 감독 개인 계좌로 송금받았다. 또 감독이 학부모 관리 통장에 모인 회비를 체크카드를 이용해 본인 월급 또는 코치 월급이라며 수백만원씩 여러 번 인출한 증거도 있다. 감독은 최근 경향신문과 인터뷰하면서 의혹을 대체로 인정했다. 경향신문은 이 같은 의혹을 지난 17일 보도했다.
스포츠윤리센터는 학생 선수에게 지정 장학금이 지급되는 구조와 과정, 회계 처리 방식 등에 대한 자료를 보내달라고 동의대에 요구했다. 센터는 “학교로부터 자료를 모두 전달받은 뒤 해당 부분에 대한 조사도 함께 진행하겠다”며 “센터가 수사권이 없어 조사를 제대로 할 수 없다고 판단하면, 문화체육관광부, 사법당국 등에 수사를 요청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동의대 관계자는 ‘장학금 조성 및 지급 과정에서 교내 특정 부서와 축구부 감독 간 연관성이 있어 보인다’는 의혹에 대해 “그 부분도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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