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정상 57년 기다림” 시민에 개방
약 390m 왕복 탐방로
군부대 주둔으로 반세기가 넘도록 시민 접근이 제한됐던 무등산 정상이 23일부터 상시 개방된다.
광주광역시와 국립공원공단은 “오는 23일 서석대 일원에서 ‘무등산 정상 상시 개방 개통식’을 갖는다”고 18일 밝혔다.
상시 개방 코스는 서석대 주상절리에서 부대 후문 옆을 지나 인왕봉 전망대까지 갔다가 다시 내려가는 왕복코스로 약 390m이다. 폭은 탐방객들의 교행이 가능한 1.8m다.
전체 노선 경사는 가파르고 폭이 좁다. 탐방객 안전을 위해 정상은 오후 4시까지만 허용된다. 부대 후문 옆부터 인왕봉까지는 높이 3m, 길이 90m가량의 가림막이 설치됐다. 이는 군사기밀 보안 유지를 위한 것이다.
탐방로 초입부인 서석대 주변에는 안전통제소가 마련됐다. 이곳은 산악사고 시 환자 이송과 치료, 휴식공간으로 활용된다. 탐방로 주변에는 화장실이 마련돼 있지 않다. 탐방객들은 서석대에 오르기 전 장불재 또는 목교에 있는 화장실을 이용해야 한다.
무등산 정상은 1966년부터 공군부대가 주둔하면서 민간인 출입이 통제됐다가 2011년부터 매년 2번에서 4번까지 한시적으로만 개방됐다. 광주시는 공군 제1미사일방어여단, 국립공원공단과 함께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9월을 목표로 ‘무등산 정상 상시 개방을 추진해왔다.
송용수 기후환경국장은 “57년의 기다림 끝에 드디어 광주시민의 오랜 염원이 실현됐다”며 “무등산 정상 개방 초기에 탐방객이 몰릴 것을 대비해 인원 제한과 인력 배치, 사전 점검 등 각종 안전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고귀한 기자 go@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나도 부정선거라 생각했었다”···현장 보고 신뢰 회복한 사람들
- 국힘 박상수 “나경원 뭐가 무서웠나···시위대 예의 있고 적대적이지도 않았다”
- 늙으면 왜, ‘참견쟁이’가 될까
- 공영방송 장악을 위한 이사장 해임 “모두 이유 없다”…권태선·남영진 해임무효 판결문 살펴
- 내란의 밤, 숨겨진 진실의 퍼즐 맞춰라
- ‘우리 동네 광장’을 지킨 딸들
- 대통령이 사과해야 되는 거 아니에요? 사과해요, 나한테
- 독일 크리스마스 마켓에 차량 돌진…70명 사상
- [설명할경향]검찰이 경찰을 압수수색?···국조본·특수단·공조본·특수본이 다 뭔데?
- 경찰, 경기 안산 점집서 ‘비상계엄 모의’ 혐의 노상원 수첩 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