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 퇴치’ 나선 우크라이나, 이번엔 국방차관 6명 전격 경질

김서영 기자 2023. 9. 18.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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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이 지난 14일(현지시간) 키이우에서 열린 ‘전차부대의 날’ 행사에서 병사에게 훈장을 수여하고 있다. 러시아와 개전 이래로 전차부대는 군사 작전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정부가 18일(현지시간) 국방부 차관 6인을 경질했다고 로이터·AP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우크라이나는 정부 대변인 텔레그램 계정을 통해 한나 말랴르 차관 등 6명이 차관직에서 해고됐다고 밝혔다. 별도 사유는 밝히지 않았다.

이는 우크라이나가 부패 혐의로 올렉시 레즈니코우 국방장관을 경질한 지 약 2주 만이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국방 비리 혐의를 조사해오고 있다.

후임으로 온 루스템 우메로우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시 시작한다. 우리는 계속한다. 국방부는 평소와 같이 일한다”고 밝혔다. 우메로우 장관은 부임하면서 “우크라이나의 군사 산업을 발전시키고 부패 퇴치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 물러나게 된 말랴르 차관은 하루 전인 지난 17일에도 우크라이나 전황을 브리핑했다. 지난주 그는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으로부터 동쪽 마을을 탈환했다고 밝혔으나 나중에 이러한 내용이 부정확했다고 말한 뒤 비판에 처하기도 했다.

한편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동부 전선에서 교두보를 잇따라 되찾고 있다. 지난 17일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 남쪽 클리시이우카를 수복했으며 앞서 지난 15일에는 바흐무트 인근 또 다른 마을인 안드리우카를 탈환했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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