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K TI·유진PE 대경오앤티 품는다

강두순 기자(dskang@mk.co.kr), 박창영 기자(hanyeahwest@mk.co.kr) 2023. 9. 18. 19:5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수가격 5000억 안팎
이르면 다음주 본계약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TI)과 유진프라이빗에쿼티(PE)가 동물성유지 제조 기업 대경오앤티를 인수한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경오앤티 매각을 진행 중인 스틱인베스트먼트는 SK이노베이션의 원유·석유류 제품 트레이딩 전문 자회사인 SK TI와 유진PE 컨소시엄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해 세부 조건을 놓고 협의하고 있다.

거래 대상은 스틱인베스트먼트(지난해 말 지분율 70%)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 100%이며, 양측은 약 5000억원에 매매가격을 합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뱅크오브아메리카증권의 주관하에 주식매매계약(SPA)은 추석 전후로 체결될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 대금의 60%는 유진PE 측이 조달하고 나머지를 SK TI 측이 부담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진PE는 농협을 인수금융 대표 주선사로 선정한 것으로 전해지며, SK 측 이사회 날짜에 맞춰 본계약일을 조율하고 있다.

이번 거래는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다양한 원매자의 관심을 받았다. SK TI·유진PE 컨소시엄 외에도 IMM인베스트먼트와 미래에셋벤처투자가 각각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3월에는 매각 측이 거래를 한 차례 중단하기도 했다.

유진PE는 친환경에 주로 투자하는 블라인드 펀드(투자처를 정하지 않고 모금부터 하는 펀드) 그린이니셔티브 2호를 이번 투자에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운용사는 세계적으로 ESG(환경·책임·투명경영) 요구가 강해지면서 친환경에너지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대경오앤티 인수를 추진해왔다.

[강두순 기자 / 박창영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