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이주 배경 청소년' 비율 전국 1위…중도 입국 청소년 관리·지원 강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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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의 다문화가정 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지만 이들에 대한 실태 파악과 지원 방안 마련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여성가족재단 김경주 연구원은 "해외에서 주로 성장한 중도 입국 청소년을 비롯해서 다양한 이주 배경 청소년의 정책 수요는 충분히 대응하지 못했다"며 "언어 지원부터 학습, 진로까지 지역 사회에 있는 이주 배경 청소년이 사회 구성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포괄적인 지원이 필요해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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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다문화가정 학생 비율 5.6%…12개 군 10% 이상
중도 입국 청소년, 지역사회 통합 인식 가장 낮아
전남의 다문화가정 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지만 이들에 대한 실태 파악과 지원 방안 마련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외에서 태어난 뒤 한국에 들어온 이른바 중도 입국 청소년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지원이 필요해 보인다.
18일 전남여성가족재단에 따르면 전남여성가족재단은 지난 5월 전남에 사는 다문화가정 학생(이주배경청소년) 360여 명을 대상으로 가족과 학교생활, 진학·진로 실태를 확인하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전남지역 학령인구는 지난 2016년 21만 3100여 명에서 지난해 18만 2100여 명으로 14.5% 이상 크게 감소했다.
이에 반해 같은 기간 다문화 가정 초·중·고등학생은 6900여 명에서 1만 300여 명으로 48.3% 이상 크게 늘었다.
전체 학령인구에서 다문화가정 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은 3.2%에서 5.6%로 상승했고 12개 군의 경우 전체 학생의 10% 이상을 다문화가정 학생이 차지하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전남지역 다문화 청소년들의 생활 실태에 대한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난 2021년 전남 다문화가정 고등학생의 학업중단율은 1.33%로 1년 전보다 두 배 정도 늘었고 일부 학생들은 차별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차별 피해를 당한 학생의 68.4%가 별다른 대응을 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해외에서 태어나 중도 입국한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의 경우 문제가 더 심각하다.
이들은 국내에서 성장한 청소년들에 비해 5점 만점 기준 가족생활 만족도가 0.5점 이상 낮았으며 학교 생활 적응에도 비슷한 차이를 보였다.
전남여성가족재단 김경주 연구원은 "해외에서 주로 성장한 중도 입국 청소년을 비롯해서 다양한 이주 배경 청소년의 정책 수요는 충분히 대응하지 못했다"며 "언어 지원부터 학습, 진로까지 지역 사회에 있는 이주 배경 청소년이 사회 구성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포괄적인 지원이 필요해 보인다"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성장한 청소년들이 지역사회 통합에 대한 인식이 0.7점 정도 낮아 지역 공동체의 일원이라는 인식을 높을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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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박요진 기자 truth@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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