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특집] 엔데믹 후 들뜬 고향길… 가볍고 안전하게 가는 법

정민지 기자 2023. 9. 18.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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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석유시장 점검… 대전시 16일간 명절 종합대책 돌입
특별방범활동·교통안전대책, 벌초·성묘 시 안전사고 주의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첫 민족 대명절 추석이자 긴 연휴를 맞는 만큼 고향에 오르는 이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귀향길이 보다 가볍고 안전할 수 있도록 정부는 석유시장 점검에 나서는 한편, 지자체와 각 시·도경찰청은 교통·안전 종합대책을 세워 평온한 명절 연휴 지원에 나섰다.

정부는 지난 14일부터 27일까지 2주간 고가 판매 주유소를 선별, 현장 점검에 들어갔다. 국제 유가가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하며 국내 기름값도 지속 상승한 데 따른 조치다. 연휴 기간 사용량이 몰리는 고속도로 주유소 등에 대해서도 집중 점검이 이어진다.

여기에 주유소업계와 관계 기관에 대해서도 가격 안정화를 위한 자발적인 노력을 촉구한 상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주유소업계와 관계기관 등에 추석 연휴 기간 전후 국민경제 안정 차원에서 국내 기름값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하기도 했다.

대전시는 18일부터 내달 3일까지 16일 동안 추석 명절 종합대책에 나선다. 8개반 595명이 종합상황실, 의료·식중독, 가축방역, 교통, 청소·환경, 재난재해, 소방, 상수도 등 상황 근무에 돌입한다.

시는 추석 연휴 직전까지 물가안정 종합상황실을 운영, 민관합동 물가안정 캠페인을 전개해 나간다. 자치구별 지역물가 합동점검반도 구성해 성수품 가격 안정도 관리한다. 대전사랑카드 캐시백도 이달 30일까지 3%에서 7%로 상향한다.

사회복지시설 311개소와 기초생활수급자 1만 9439가구를 위문하고, 보훈유공자와 한부모가정 등에는 송편과 전, 과일 등 명절 키트를 지원할 예정이다. 주요 간선도로별 시설물과 교통안전시설물도 보수·정비한다. 전통시장 등 다중이용시설 174개소를 대상으로 소방특별조사도 진행한다.

대전경찰청도 같은 기간 추석 명절 특별방범활동을 전개한다. 금융기관·금은방 등 현금다액취급업소와 주택가 침입절도 등 범죄위험도가 높은 지역에 범죄예방진단이 중점 추진된다. 특히 기동대 경력 20명이 대형마트, 기차역 등 인파밀집지역에서 집중 위력순찰을 실시한다.

민족 대명절 추석을 앞두고 12일 대전 서구 도마큰시장에서 시민들이 제수용품을 미리 구입하고 있다. 대전일보DB

전통시장 7개소에 대해서는 내달 3일까지 한시적 주차를 허용한다. 부사시장, 문창시장, 신도시장, 한민시장, 도마큰시장, 중리시장, 오정동시장, 노은시장(일부) 등 기존 2시간 이내 주차가 허용되는 8곳에 추가로 인동시장, 가수원시장, 법동시장, 신탄진5일장, 노은시장(일부), 유성시장, 송강시장 등 7곳에 대해서도 2시간 이내 주차단속이 유예된다.

충남경찰청도 27일부터 내달 3일까지 특별교통관리 대책에 나선다. 하루 평균 순찰차·경찰 오토바이 89대를 동원해 도내 고속도로와 국도 주요 교차로, 추모공원, 터미널 등 혼잡예상 구간이 중점 관리된다.

또 교통상황실을 운영해 차량정체와 사고 현황을 교통방송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운전자에게 제공한다. 고속도로순찰대에서 운영 중인 암행순찰차와 헬기를 투입해 도내 고속도로 갓길 통행, 전용차로 위반 운전자 등도 단속할 계획이다.

소방청은 연휴 기간 벌초와 성묘 때 벌 쏘임과 뱀물림, 예초기 안전사고, 교통사고 등 4가지에 대해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5년간 추석 명절을 전후로 9-10월 발생한 구급 출동의 주원인은 해당 4가지 사고로 나타나면서다.

최근 5년간 9월 1일-10월 31일까지 벌 쏘임 사고로 인한 구급 이송 인원은 1만 1245명으로, 이 중 심정지 환자는 43명, 부상자는 1만 1202명이었다. 같은 기간 뱀물림 사고도 2019년 161건부터 2020년 180건, 2021년 245건, 지난해 225건으로 증가 추세다.

작동 중인 예초기 날에 직접 상해를 입거나, 날에 돌 등이 튀어 다치는 등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예초기 관련 안전사고는 최근 3년간 총 219건이었다. 교통사고는 최근 5년간 9-10월에만 연평균 344명의 심정지 환자가 발생하고, 3만 4571명이 다쳤다.

소방청은 벌 쏘임을 예방하려면 향이 짙은 화장품이나 향수 사용을 삼가고 밝은색 계열의 옷을 입는 것을 추천했다. 뱀·벌레 등에 물리지 않으려면 긴 소매와 발목을 덮는 옷, 장화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예초기 작업 때는 반드시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충분한 안전거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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