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A 콜렉션] 이윤희 작가

김민경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2023. 9. 18.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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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희는 도자를 주된 매체로 자신의 고유한 서사를 구축하며 조형작업을 이어온 청년작가이다.

도예를 전공한 작가는 전통적인 도자작업의 형식에서 벗어나 자신의 예술세계를 구현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도자를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이뤄나가고 있다.

<신곡 시리즈> 는 중세 세계관을 집대성한 단테의 서사시 <신곡> 을 모티브로 삼아 삶과 죽음, 인간 삶의 모습을 백자 표면에 금칠 등 채색을 추가해 종교적 형상으로 드러난 도자조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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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립미술관 소장품 소개
이윤희, 신곡시리즈(피안의 밤), 도자기, 26x26x64cm, 2017

이윤희는 도자를 주된 매체로 자신의 고유한 서사를 구축하며 조형작업을 이어온 청년작가이다. 도예를 전공한 작가는 전통적인 도자작업의 형식에서 벗어나 자신의 예술세계를 구현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도자를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이뤄나가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젊은모색 2021>과 광주시립미술관 <빛 2021>전에 참여하였으며, 대전시립미술관의 <넥스트코드 2019>에 전시한 바 있다. 이외에도 국내 전 지역은 물론 홍콩, 싱가포르, 프랑스, 영국, 미국, 중국, 일본 등에서도 각종 전시와 레지던시 등에 참여하며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특히 2016년 SeMA 신진미술인, 2014/2015 대전문화재단 차세대 아티스타, 2014년 중앙미술대전 등에 선정되었다. <신곡 시리즈>는 중세 세계관을 집대성한 단테의 서사시 <신곡>을 모티브로 삼아 삶과 죽음, 인간 삶의 모습을 백자 표면에 금칠 등 채색을 추가해 종교적 형상으로 드러난 도자조각이다.

작품은 맑은 백자에 금을 부분적으로 사용하여 정교한 형태와 화려한 색채의 페인팅이 조화를 이루는데, 여기에는 종교 도상의 근엄한 형식과 애니메이션이나 피규어 형상의 경쾌함이 공존한다.

이 시리즈에도 작가의 분신과 같은 주인공 소녀가 등장한다. 사실 작가는 단테의 신곡과 달리 "신탁에 의해 예정된 욕망과 불안으로 행복하지 못한 소녀"를 설정하고, 이 소녀가 삶의 과정으로서 불안과 욕망을 치유하고 평안의 장소에 다다르게 되는 이야기를 작품의 주제로 삼았다.

작품은 탑 형식의 삼단 제단화처럼 3단계로 구성되었고, 소녀는 맨 윗부분에 등장한다. 마치 각 단계를 겪은 소녀가 비로소 안식을 구한 듯 두 눈을 감은 채 고요하고 평안한 모습이다. 불안과 욕망의 삶은 유(有)에서 무(無)로 돌아가고, 모든 형벌의 과정을 겪어낸 정신은 초월적이며 경건하다. 김민경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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