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여자’…호텔 ‘137 필라스’ 2세 “럭셔리 부티크 호텔 성장 위해, 한국식 접목”[이사람]

강석봉 기자 2023. 9. 18.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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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 필라스 호텔 & 리조트의 총지배인이자 2세 경영인인 ‘니다 웡판러트(Nida Wongphanlert)’


137필라스 스위트 & 레지던스 방콕(이후 137 필라스 방콕으로 표기)은 호텔의 콘텐츠화를 위하여, 개인 취향에 맞춰 서비스하는 ‘런던캡 루이 투어’와 방콕 예술 전문가와 함께하는 ‘프라이빗 아트 투어’를 제공하고 있다.

‘런던캡 루이 투어’는 호텔이 위치한 스쿰빗 인근과 방콕의 여러 랜드마크들을 투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투어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루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런던캡을 타고 이동한다. 137의 런던 캡 루이는 런던 거리의 상징인 블랙캡을 파란색으로 커스터마이징한 것으로, 137 필라스 호텔 & 리조트의 시작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 인물 루이스 레오노웬스(Louis Leonowens)에게서 그 이름을 따왔다. 루이스 레오노웬스는 137 필라스의 첫 포트폴리오인 137 필라스 하우스 치앙마이(137 Pillars House Chiangmai, 이후 137 필라스 치앙마이로 표기) 건물의 이전 소유주로서, 할리우드 고전 영화인 ‘왕과 나(1956)’의 실제 주인공인 안나 레오노웬스(Anna Leonowens)의 아들이다. 137 필라스는 호텔이 지닌 이러한 역사를 매혹적인 콘텐츠로 확장시킨 것이다. 원데이 투어로 진행되는 ‘런던캡 루이 투어’는 3곳의 장소를 방문할 수 있는데, 두 개의 인근 스팟과 예술과 문화, 쇼핑, 맛집, 카페, 웰빙 중 하나의 테마를 선택할 수 있다. 또한 루이 투어 큐레이터인 루이 드라이버와 루이 엑스퍼트와 함께 동행하면서 선택된 장소들에 숨어있는 흥미로운 이야기들까지 들을 수 있다.



‘프라이빗 아트 투어’는 방콕 최고 예술 전문가인 에디(Eddie)가 137 필라스 방콕만을 위하여 독점 큐레이팅한 투어로서, 에디와 함께 동행하며 방콕 예술계를 깊이있게 경험할 수 있다. 에디는 예술, 디자인, 영화, 대중문화를 아우르는 칼럼리스트이자 작가이다. 투어는 최대 4인까지만 동행하기 때문에 프라이빗하고 더욱 밀접한 체험을 할 수 있으며, 고전주의, 추상주의, 팝아트 등 고객의 개별적이고 구체적인 관심사에 맞추어 구성된다. 투어는 단순히 방콕 내 미술관이나 갤러리만 방문하는 것이 아니라, 예술가의 작업실이나 아트 컬렉터의 집을 방문하거나 방콕 내에서 진행되는 워크숍 참여 등을 포함하고 있어 다른 곳에서는 쉽게 경험하지 못할 추억을 선물할 것이다. 또한 다음 수집 작품을 찾고 있는 아트 컬렉터들에게는 방콕의 예술작품들로 자신의 컬렉션을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137 필라스 방콕은 “방콕이라는 도시와 새로운 차원의 커넥션을 제공하는 체험형 콘텐츠를 갖추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한다. 또한 “음악, 패션, 예술, 문화 및 역사를 모두 아우르는 경험을 제공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경영 방식은 137 필라스 호텔 & 리조트의 총지배인이자 2세 경영인인 ‘니다 웡판러트(Nida Wongphanlert)’의 영향이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녀는 자신의 전공인 엔지니어링을 활용하여 137 필라스 방콕의 건축 및 설계에 참여하면서 가족 호텔 사업에 합류하였으며, 이후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매니저로 자리를 옮겨 문화적 요소를 접목한 브랜드의 캠페인과 이벤트를 주도하였다. 평소 문화 콘텐츠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지닌 그녀는, 총지배인인 현재도 스토리텔링을 지닌 호텔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니다 웡판러트’가 한국에 방문하여, 137 필라스 호텔 & 리조트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았다.

137 필라스 호텔 & 리조트의 총지배인이자 2세 경영인인 ‘니다 웡판러트(Nida Wongphanlert)’


Q. 137 필라스의 시작에 담긴 히스토리를 소개 바란다.


137 필라스 호텔 & 리조트는 럭셔리 부티크 호텔 그룹으로 성장하기 위해 2015년에 설립되었다. 우리의 시작은 2011년에 오픈한 ‘137 필라스 치앙마이’이다. 이곳은 식민지 시대 보르네오 회사의 본사로 사용되었던 1800년대 후반에 지어진 오리지널 티크 하우스를 리노베이션한 것으로, 137 필라스란 브랜드명은 이 건물을 떠받치는 기둥이 137개라는 것에서 착안한 것이다. 이처럼 건물이 지닌 히스토리를 호텔의 아이덴티티로 만들어내는 방식은 우리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를 가장 잘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Q. 137 필라스 방콕에도 이러한 브랜드의 시작을 담아내었다고 하던데, 구체적으로 설명 바란다.


나는 ‘137 필라스 방콕’의 오픈을 계획할 때부터 이 회사에 합류하였다. ‘137 필라스 방콕’은 ‘137 필라스 치앙마이’와 달리 역사적인 건물의 리노베이션은 아니었기 때문에 모든 것을 새롭게 만들어야 했다. 그래서 나는 ‘137 필라스 치앙마이’의 히스토리를 현대적으로 해석하는 방식으로 ‘137 필라스 방콕’을 설계하였다. 호텔의 로비와 객실 곳곳에는 ‘137 필라스 치앙마이’의 건축 양식과 패턴을 모티프로 한 패브릭과 소품들을 발견할 수 있다. 호텔 레스토랑인 ‘반 보르네오 클럽(Baan Borneo Club)’과 티크 하우스의 원소유주의 이름을 딴 ‘잭 베인스 바(Jack Bain’s Bar)’와 ‘런던 캡 루이 투어’ 또한 ‘137 필라스 치앙마이’가 지닌 히스토리를 반영한 것이다.

Q. 한국 관광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137 필라스 방콕만의 매력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한국인들에게 방콕은 일생에 한번만 방문하는 여행지가 아니다. 따라서 한국 관광객들은 뻔한 여행이 아닌 새롭고 다채로운 방콕을 경험하길 원한다. 우리가 호텔을 단순한 숙박 장소가 아닌 방콕의 문화를 경험하는 장으로 만들고자 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많은 한국 관광객들이 ‘137 필라스 방콕’을 통해 방콕의 또다른 매력들을 발견하기를 바란다. 우리는 방문객 각자가 자신만의 방콕 스토리를 만들 수 있도록 개인 취향에 큐레이션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방콕에 숨겨진 스토리들을 발굴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다.

덧붙여서, 이번 한국방문이 3번째인데 한국의 미식문화에 큰 매력을 느낀다. 한국인들에게는 음식이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래서 우리 호텔의 조식도 더욱 만족스러운 미식 경험이 될 수 있도록 신경 쓰게 되었다. 또한 이번 겨울시즌에는 한국 관광객을 위해 가족여행을 위한 프로모션도 준비 중이다.”

Q. ‘137 필라스 호텔 & 리조트’의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


우리의 비전은 태국의 현대적인 럭셔리 호스피탈리티의 기준을 만드는 것이다. 태국의 많은 럭셔리 호텔 브랜드들이 있지만, 우리와 같이 로컬 럭셔리 브랜드는 흔치 않다. 또한 태국을 넘어, 아시아의 대표적인 럭셔리 부티크 호텔 그룹으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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