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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영화계 큰 별이 졌다. 원로배우 변희봉이 암투병을 극복하지 못하고 별세했다. 향년 81세.
이어 "2017년 '미스터 션샤인' 캐스팅 요청을 받으면서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그때 췌장암 진달을 받았다"며 "열심히 건강관리를 한 덕분에 지금은 완치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고인은 1966년 MBC 성우 공채 2기로 연예계에 데뷔, 드라마 '제1공화국'(81) '조선왕조 오백년: 설중매'(85) '찬란한 여명(95) '허준'(99) 등 굵직한 작품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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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영화제 당시 변희봉은 스포츠조선을 통해 "칸영화제에 오는 것은 배우로서는 정말 영광이다. 꼭 70도 기운 고목 나무에 꽃이 핀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다. 소원을 이룬 것 같고 레드카펫을 선 순간 만감이 교차하기도 했다"며 "이번 칸영화제에서 가장 머릿속에 남는 것은 '다 저문 배우인데 칸영화제를 계기로 다시 무언가가 열리는 게 아닌가?' 싶은 희망이 생겼다. 두고 봐라. 앞으로 내게 어떤 기회가 찾아올지 모른다. 그래서 죽는 날까지 더 열심히 연기 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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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연기 열정을 불태웠던 변희봉의 비보에 송강호는 영화 '거미집' 인터뷰에 앞서 "자주 뵙진 못했지만 연락 드리고 했었다. 변 선생님은 한 5년 전에 제 아버님이 돌아가셨을 때 조문도 오셨었다"고 말했다. 이어 "봉준호 감독을 통해 투병 중인 소식을 간간이 전해 들었다"며 "너무 안타깝다"고 애도했다.
고인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0일 오후 12시 3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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