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꽃' 총경 큰 폭 이동 예고…윤희근 "범죄예방과장 등 배치"

조현기 기자,송상현 기자 2023. 9. 18.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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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범죄 대응과 순찰 강화를 골자로 한 경찰의 조직재편안 영향으로 오는 인사에서 '경찰의 꽃' 총경이 큰 폭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청장은 "(이번 조직재편안으로) 총경을 형사기동대장, 경무관이 경찰서장을 하는 강서·송파·원미서 등 12곳 중 3곳에 범죄예방과장으로 배치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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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직재편]"현장 나가서 근무"…복수직급제 확대도
시도청·경찰서 중심 감축…지구대 아닌 시도청 산하 배치
윤희근 경찰청장이 1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직재편안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2023.9.18/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송상현 기자 = 강력범죄 대응과 순찰 강화를 골자로 한 경찰의 조직재편안 영향으로 오는 인사에서 '경찰의 꽃' 총경이 큰 폭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형사기동대장과 범죄예방과장 자리에 총경급이 배치된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1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총경 숫자는 그대로인데 이동이 많다"면서 "경찰청에서 3개과가 줄고, 시·도청에 28개가 빠진다"고 운을 뗐다. 총경은 현재 경찰에서 일선 경찰서장 및 시·도 경찰급 과장급을 맡고 있는 고위급 간부다.

윤 청장은 "(이번 조직재편안으로) 총경을 형사기동대장, 경무관이 경찰서장을 하는 강서·송파·원미서 등 12곳 중 3곳에 범죄예방과장으로 배치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장 4명을 총경으로 직급을 조정하고, 시도청 상황팀장은 궁극적으로 총경으로 바꿀 것"이라며 "이번에 5곳을 총경으로 임명하고, 부족한 부분은 복수직급제 확대로 다음해쯤에는 총경으로 바꿀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범죄과장과 수사과장을 우선순위로 두고 바꿀 것이고, 궁극적으로 지구대장과 모든 경찰서 과장은 경장으로 할 생각"이라며 "40인 이상 지구대·파출소 중에 아직 경감이 하고 있는 248곳 중 이번 직급조정으로 169곳은 경정으로 바꿀 것"이라고 부연했다.

윤 청장은 "3급지 경찰서도 경감과장이 280여명 남아있는데, 86명은 경정으로 바꾼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구대·파출소 사무실에 대기하다 신고받고 나가는 것이 아니고, 최소 근무자를 제외한 나머지는 현장에 나가있는 '근무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이라며 "현장 대응역량 높이기 위해 총기·테이저건 등 장비 활용 역할을 높일 것"이라며 이번 조직재편안이 현장 대응 능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경찰은 △모든 경찰관서에 범죄예방대응과 신설 △경찰관서 관리기능 인력 감축 및 치안현장 재배치 △형사기동대·기동순찰대 운영 등 현장 치안역량 강화를 골자로 하는 '조직재편안'을 발표했다.

재편안에 따르면 경찰은 관리업무 위주의 부서들을 통폐합해 확보한 내근 인력 2900명을 치안 현장으로 배치한다. 이를 위해 관리업무 위주의 부서들을 통폐합한다.

본청의 경우 생활안전국과 교통국을 합쳐 생활안전교통국으로 재편하고 사이버수사국과 과학수사관리관은 각각 수사국과 형사국으로 통합된다. 공공안녕정보국은 1개과를 폐지해 3개과를 중심으로 치안정보국으로 재편하고, 외사국도 1개과를 폐지해 2개과가 국제협력 기능을 전담하는 국제협력관 체제로 개편된다. 본청에선 100여명이 감축된다.

시도청도 본청의 조직 개편에 따라 기구를 축소하고 중복 업무를 통합해 총 28개과를 줄인다. 또한 경찰관기동대 등 직할부대의 행정인력과 일선 경찰서에 비해 업무량이 적은 부서의 인력을 감축하는 등 총 1300여명의 인력을 감축해 현장으로 재배치한다.

전국 340여개 경찰서는 내근 부서 근무자들의 업무 부담이 적지 않은 것을 고려해 소규모로 운영되던 부서 등을 통폐합하기로 했다. 과장·계장 등 중간관리 인력 위주로 1500여명을 감축해 현장 대응 인력으로 전환한다.

정보기능은 시도청에서 통합해 광역단위 정보활동 체제로 운영하고, 인력도 줄인다. 중복으로 수행돼 왔던 외사경찰 업무는 안보수사·정보 기능 등으로 이관한다.

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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