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경제 바닥론에…철광석·원유·구리값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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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원자재 소비국인 중국의 건설·제조 경기가 바닥을 찍고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선반영되면서 철광석과 원유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부동산 경기의 영향을 크게 받는 철광석 선물 가격은 5개월 만에 최고가를 찍었다.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 건 중국 정부의 부양 노력으로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부동산 시장도 아직 완전히 회복하진 못했지만 17개 도시 부동산 가격이 2개월 연속 상승하며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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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성수기·정부 부양책 맞물려
철광석 가격, 5개월 만에 최고치
침체된 중국 부동산 회복 기대
17개 도시 집값 2개월째 올라
세계 최대 원자재 소비국인 중국의 건설·제조 경기가 바닥을 찍고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선반영되면서 철광석과 원유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부동산 경기의 영향을 크게 받는 철광석 선물 가격은 5개월 만에 최고가를 찍었다. 국제 유가는 최근 올해 최고가를 경신해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철광석 가격 5거래일 연속 상승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철광석 선물 10월물 가격은 싱가포르거래소에서 지난주(11~15일) 5거래일 연속 오르며 주간 기준 약 8% 상승했다. 마지막 거래일인 15일 철광석 선물 가격은 t당 122.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월 초 이후 5개월 만의 최고치다. 또 다른 산업용 금속인 구리도 같은 날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t당 8405.5달러에 마감하며 전주 대비 2% 가량 올랐다.
블룸버그는 “철광석 가격은 통상 10월 말까지 계속되는 건설 성수기에 상승하는 추세를 보인다”며 “중국 당국이 건설 및 부동산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꺼내 들면서 철광석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세계 철광석 수요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유가는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배럴당 90.77달러에 마감했다. 지난해 11월 7일 이후 최고치다. 유가는 지난 한 주 동안 3.7% 올랐다.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 건 중국 정부의 부양 노력으로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당국은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 빠지자 최근 다양한 지원책을 꺼냈다. 주택을 구입한 적이 있는 무주택자에게 생애 첫 주택 자격을 부여해 첫 납입금인 ‘서우푸(首付)’ 비율을 크게 낮추고, 주택담보대출 우대 금리 혜택을 주기로 했다. 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5일 지급준비율을 0.25%포인트 인하해 시장 유동성을 확대했다.
이런 정책에 힘입어 중국의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중국의 8월 소매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증가하고, 산업생산은 4.5% 늘었다. 모두 시장 추정치(각각 3.0%, 3.9%)를 웃돌았다. 8월 철강 제품 생산량은 1년 전에 비해 11% 증가했다. 중국의 1~8월 고정자산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증가해 전달까지의 증가율인 3.4%보다 소폭 둔화했다.
中 부동산 시장도 꿈틀
중국 부동산 시장도 아직 완전히 회복하진 못했지만 17개 도시 부동산 가격이 2개월 연속 상승하며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옌웨진 이쥐연구원 총괄 연구원은 “8월에도 많은 도시의 집값이 하락세를 보였지만 업계에서는 최근 발표된 강력한 부양책에 힘입어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쳤다고 보고 있다”며 “부동산 가격 하락폭이 줄어들고 있다는 건 시장의 신뢰가 높아지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분석했다.
앞으로 원자재 가격이 지속해서 상승할지에 대해선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린다. 궁극적으로 수요가 늘어나려면 중국 경제가 확실히 되살아나야 하는데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다.
주요 투자은행(IB)은 중국의 경제지표가 개선되자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높여 잡았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은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9%에서 5.1%로 상향 조정했다. 주하이빈 JP모간체이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4.8%에서 5%로 상향 조정하면서도 “고무적이지만 판도를 바꾸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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