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INFLUENCER] `금손`과 금속이 만났다… 이색 공예 유튜브 눈길
금속을 재료로 생활용품이나 장식품을 만들어내는 '금속공예' 관련 유튜브 콘텐츠가 꾸준한 관심과 인기를 얻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이영미 박사(현 보이스오브유 선임연구원)는 "반지, 귀걸이 등 아기자기한 액세서리류부터 칼, 도끼 등 무기류까지 다양한 작품 세계를 선보이는 금속공예 유튜버들이 대중적 인기를 끌고 있다"라며 "이들의 작품 제작 과정을 담은 영상들이 국내외에서 큰 화제를 일으키며 적게는 수만, 많게는 수백만 회의 조회 수를 올리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금속공예 전문 유튜브 채널은 무엇일까.
유튜브·인스타그램 빅데이터 분석사이트 IMR(Influencer Multi-Platform Ranking)의 9월 둘째 주 유튜브 순위에 따르면, 가장 인기 있는 채널 1위는 '지화자공작소', 2위는 '한울공작소', 3위는 '실버 마이스터(Silver Meister)'다.
1위를 차지한 '지화자공작소'는 구독자 41만 명, 누적 조회 수 1억 회를 보유한 채널이다. 채널 운영자 '지화자'는 주방 도구 및 공구 전문 제조 업체를 운영하며 쌓은 수준급 솜씨와 기술로 각종 식칼, 무기, 공구 등을 능숙하게 만들어내 눈길을 끈다. 현재까지 중식칼·회칼 등의 식칼과 휴대용 칼, 쇠망치, 도끼, 낫, 끌 등 200여 가지 물건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영상으로 선보였다. 이중 가장 인기 있는 영상은 '슬라이딩 칼 만들기'(880만 뷰), '금장도 만들기'(750만 뷰), '망가진 가위로 칼 만들기'(680만 뷰) 등으로 모두 수백만 회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영상마다 "진짜 금손이다", "찐 장인이 나타났다"라는 감탄의 반응이 대부분이다.
2위에 오른 '한울공작소'는 구독자 36만 명, 누적 조회 수 2억 6600만 회를 보유한 채널이다. 채널 운영자인 김한울 금속공예가는 구리 합금(놋)을 불에 달군 뒤 두드리고 비틀어 다양한 금속 기물을 만들어내는 콘텐츠를 주력으로 선보인다. 특유의 광택과 고즈넉한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주전자, 꽃병, 그릇, 컵 등의 작품을 완성하는 과정을 담은 영상들이 주를 이룬다. 10분 안팎의 롱폼 영상을 1분 분량으로 압축 편집한 쇼츠(shorts) 영상들이 큰 인기로, '주석 컵' 제작 과정을 담은 쇼츠 영상이 4750만 회에 가까운 조회 수를 올리며 채널 내 최고 인기 영상에 등극해 있다. '곡괭이', '우아한 주전자', '얼룩무늬 꽃병', '연적' 등의 작품 제작 영상들도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까지 큰 호응을 끌어내며 1000만 회 이상 조회 수를 기록 중이다.
3위 '실버 마이스터(Silver Meister)'는 구독자 10만 명, 누적 조회 수 1100만 회를 보유한 채널이다. 30년 경력의 이용무 금속공예가가 운영하는 채널로 은(silver·실버)을 주 재료로 한 다양한 은공예를 선보인다. 주로 만년필·볼펜·샤프 등의 필기구와 반지·팔찌 등의 장신구를 제작하며, 때때로 원두 계량스푼, 인감도장, 기타 헤드 등 독특한 공예품을 만들기도 한다. 감각적 음악과 깔끔한 영상미가 돋보이는 영상으로 작업의 전 과정을 담아내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 영상 '핸드메이드 럭셔리 만년필 만들기'는 420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올리고 있다. 채널 내 구독자 수를 뛰어넘는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한 영상만 20여 개에 달할 정도로 공개하는 영상마다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외 △'칼만드는 요리사 927Forge'(4위, 8만 명) △'애프터아워즈'(5위, 1만 명) △'이금려'(6위, 9500 명) △'공예TV'(7위, 9200명) △'샥티비'(8위, 7000명) △'잡템 크래프트'(9위, 6500명) △'셀리나 워크룸(Selina Workroom)'(10위, 5100명)이 인기 순위 상위 10위 내 채널로 포함됐다.
한편 IMR은 국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들의 데이터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여 랭킹화하는 서비스로, K-컬처 플랫폼 보이스오브유가 제공한다. IMR 순위는 매주 업데이트되며, 한국 계정을 가지고 활동 중인 인플루언서들의 유튜브·인스타그램에 관련한 정보를 기간 누적 방식으로 제공한다.
박성기기자 watney.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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