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2위에 상금 12억원 김성현, 최고의 생일선물
우승 시갈라에 2타차 2위
페덱스 랭킹 57위로 상승
'12억1500만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김성현(사진)이 우승상금 20억원은 놓쳤지만 자신의 생일날 개인 최고 성적을 내며 12억원이 넘는 상금을 받아 기쁨이 배가됐다. 김성현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내파의 실버라도 리조트 앤드 스파(파72·7123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가을 시리즈 첫 대회 포티넷 챔피언십에서 단독 2위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공동 2위로 출발한 김성현은 전반에 버디 없이 파만 9개에 그치며 선두로 질주한 사히스 시갈라(미국)와 5타 차로 벌어지기도 했다. 이후 후반에는 버디만 4개를 잡아내며 역전 기회를 노렸지만 결국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시갈라에게 2타 뒤진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성과가 있다. 단독 2위는 김성현이 PGA 투어에서 거둔 개인 최고 성적이다. 2022~2023시즌 PGA 투어에 데뷔한 김성현은 작년 10윌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공동 4위에 오른 바 있다. 또 준우승상금으로 무려 91만5600달러(약 12억1472만원)를 받았다. 특히 이날은 1998년 9월 17일생인 김성현의 25번째 생일이라 더욱 뜻깊은 하루가 됐다.
기분 좋은 소식은 더 있다. 정규 시즌 기간 페덱스컵 랭킹 83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던 김성현은 페덱스컵 랭킹 50위 이하 선수들에게만 적용되는 가을 시리즈 페덱스컵 포인트를 300점 더해 순위를 57위까지 끌어올렸다. 지금 랭킹을 유지한다면 내년 '특급 대회'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일단 정규 시즌을 통해 '페덱스컵 랭킹 톱50'는 확정된 상태.
김성현은 "이때까지 경기를 하면서 가장 긴 한 주였던 것 같다. 끝까지 내가 원하는 대로 잘 플레이한 것 같고 결과도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남은 가을 시리즈도 열심히 해 페덱스컵 랭킹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고 각오를 밝힌 김성현은 다음달 19일 일본에서 개막하는 조조 챔피언십까지 출전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
시갈라가 생애 첫 PGA 투어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한국 선수 중 이경훈은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14위, 배상문(합계 5언더파 283타)은 공동 52위, 강성훈(합계 1언더파 287타)은 공동 65위에 자리했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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