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배 프로기전] 인공지능 수를 외우지 않는다
2023. 9. 18. 17:48
본선8강 ○ 변상일 9단 ● 원성진 9단 초점9(108~129)
원성진 바둑을 두고 '원펀치'라 부른다. 그렇게 한 방이 센가. 30대 후반에 이르러 자기 바둑을 돌아본다. "어릴 때는 확실히 발이 느린 기풍이었다. 두터움을 고집하고 끝내기가 강했다. 그런 만큼 초반에 발이 느려서 고전한 적이 많았다. 10대 때였다. 아무래도 단점이 보이니까 고치려고 했고 차차 싸우려 했던 것 같다. 20대 때 가장 전투적이었다. 두터움을 전투에 이용해서 크게 역전하려고 했다. 그래서 '원펀치'가 됐던 것 같다."
요즘 바둑 선생님은 인공지능이다. 세계 1위라는 말을 듣는 신진서 역시 인공지능이 보여주는 수에서 답을 찾곤 한다. 원펀치 역시 인공지능을 끼고 공부하는 시간이 없었더라면 30대 중반에 세월을 거스르는 성적을 올리지 못했을 것이다. "인공지능이 알려주는 변화를 죄다 외우고 있는 후배도 있다. 나는 그렇지 않다. 깊이 찍어 보지 않는다. 어차피 다 못 외운다. 감이 생기게끔 하는 게 목표다."
아래쪽에서 부딪친 뒤로는 크게 싸울 곳이 없는 흐름이다. 둘 다 받아치기에 걸리지 않으려 더 조심스럽게 움직인다. 끝내기로 쓱 들어가는데 가운데에서 백집 울타리가 넓어지고 있다. 흑15로 붙였을 때 대꾸 않고 백16에 둔 것이 좋았다. <그림> 백2로 손 따라 받으면 흑3으로 생긴 단단한 벽을 믿고 5로 가르고 들어갈 수 있다.
[김영환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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