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9, 출시 3개월 만에 판매 '뚝'…이유는?

강주희 기자 입력 2023. 9. 1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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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의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인 EV9이 출시 3개월 만에 판매 대수가 급감했다.

EV9는 출시 첫 달인 지난 6월 665대에서 7월 1682대로 판매가 늘었으나, 지난달에는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EV9의 판매 부진으로는 높은 가격과 품질 문제가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EV9의 트림별 가격은 7337만~8169억원에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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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EV9 3개월 판매량 분석
사전계약 1만대 이상인데…실제 판매량 2989대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 초기 품질 논란 악영향
오는 11월 북미 출시…글로벌 판매 증가 전망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기아가 ‘The Kia EV9(더 기아 이 브이 나인, 이하 EV9)’의 사전 계약을 지난 3일부터 시작했다. 기아는 지난 2021년 서울시 성수동에 문을 연 280평 규모의 전기차 특화 복합 문화공간 ‘EV6 언플러그드 그라운드(Unplugged Ground) 성수’를 EV9의 첨단 기술과 전동화 플래그십의 가치를 복합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EV 언플러그드 그라운드’로 새롭게 단장해 4일 문을 연다. 사진은 3일 새롭게 단장한 ‘EV 언플러그드 그라운드’에 EV9의 기본모델(에어·어스 트림)과 GT-line이 전시돼 있다. 2023.05.04.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기아의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인 EV9이 출시 3개월 만에 판매 대수가 급감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과 초기 품질 논란 등이 악재가 됐다는 분석이다.

18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EV9는 지난달 국내에서 501대 판매에 그쳤다. EV9는 출시 첫 달인 지난 6월 665대에서 7월 1682대로 판매가 늘었으나, 지난달에는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누적 판매량은 2989대다.

가장 많이 팔린 트림은 어스 4WD로 전체의 46.9%(1358대)였다. 이어 GT-라인 34.3%(994대), 어스 2WD 12.7%(367대) 순으로 나타났다. 7인승(34.9%)보다 6인승(65.1%)가 더 많이 팔렸으며 성별·연령별로는 남성(81.9%)과 40대(41.8%) 소유자가 많았다.

EV9는 국내 첫 3열 전기 SUV로 주목을 받았다. 넓은 실내 공간에 편의 사양이 대거 탑재돼 사전 계약만 1만367대에 달했다. 이는 기아의 역대 플래그십 차종 가운데 최고 성적으로, 모하비(11영업일 7137대)와 K9(15영업일 3201대)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실제 판매량은 사전 계약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EV9의 판매 부진으로는 높은 가격과 품질 문제가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EV9의 트림별 가격은 7337만~8169억원에 책정됐다. 최상위 트림인 GT-라인 기준 풀옵션 적용 시 1억원에 육박한다. 최근 경쟁사들이 가격을 낮추고 있는 상황에서 EV9의 가격이 더 비싸 보일 수밖에 없다.

차량 가격은 비싸지만 국고 보조금은 절반만 지원된다. 보조금 기준인 차랑 가격 5700만원을 넘기 때문이다. 보조금을 받으면 6000만원 후반에서 700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EV9는 출시 두 달 만에 리콜을 겪기도 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EV9은 지난달 후륜 구동 모터 제어장치의 소프트웨어 설계 오류로 비정상적 통신이 간헐적으로 발생하고, 고전압 배터리 메인 릴레이가 차단되는 결함이 발견돼 8000여대를 시정조치했다.

국내 판매량이 다소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EV9는 오는 11월 글로벌 시장으로 판매를 시작한다. 기아는 지난 7월 2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한 콘퍼런스콜에서 "EV9는 미국이 더 중요한 시장이고 오는 11월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기아는 현재 미국 조지아주 공장에 2억 달러(약 2562억원)를 투입해 EV9 현지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EV9이 현지에서 본격 생산되면 텔루라이드, 쏘렌토, 스포티지, K5 등에 이어 기아가 미국에서 생산하는 다섯 번째 모델이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zoo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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