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손흥민처럼 군면제 기대' 佛언론이 전한 'PSG가 이강인을 아시안게임에 조건없이 보낸 이유'

박찬준 2023. 9. 1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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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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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프랑스 언론 역시 이강인의 아시안게임 출전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18일(한국시각) 프랑스 '옴므두매치'는 'PSG는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이강인의 차출을 허용하는 관대함을 보여줬다'며 '이강인의 병역 면제 가능성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이강인은 병역법에 따라 21개월 간 병역 의무를 이행해야 하지만,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면 병역을 면제받을 수 있다'며 'PSG 구단은 애초에 이강인의 차출을 두고 한국과 협의할 필요가 없었다. 만약 이강인이 이번 대회를 통해 병역 면제를 받을 수 있다면, 앞으로 PSG도 이강인의 병역 문제를 두고 골머리를 앓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이어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통해 성공적인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는 손흥민의 사례를 들었다. '옴므두매치'는 '한국의 전력이 강한 만큼 PSG 역시 이 제도를 기대해 볼 수도 있다. PSG 입장에선 양날의 검일 수도 있겠지만, 모든 게 계획대로만 진행된다면 이번 아시안게임 차출은 결과적으로 PSG에 큰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프랑스 매체 '붓 풋볼클럽'도 'PSG는 이강인의 아시안게임 차출에 동의했다. 한국과 협상하지도 않았다'며 '이강인은 여전히 21개월의 병역 의무를 수행해야 한다. PSG는 항저우아시안게임에 내기를 걸었다'고 했다. 이어 '손흥민이 2018년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하면서 군 복무 기간을 3주로 줄였다. PSG는 한국이 최고의 성과를 내는 것에 관심이 있다'고 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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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는 이강인의 항저우아시안게임 조기차출을 허용했다. 대한축구협회는 15일 "이강인의 소속팀 PSG와 협의 결과, 이강인이 오는 20일 도르트문트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홈 경기 종료 이후 아시안게임대표팀에 합류하는 것으로 14일 밤 최종 합의했다"며 공식발표했다. 이어 "이강인은 20일 중국 항저우로 이동, 아시안게임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강인은 오는 21일 대회 축구 종목이 열리는 중국 진화시에 도착할 예정이다. 오는 16일 결전지 중국 항저우로 떠나는 황선홍호는 19일 쿠웨이트와의 1차전부터 조별리그의 문을 열게 된다. 이강인이 도착하는 날은 태국과의 조별리그 2차전이 예정돼 있다. 따라서 이강인은 현지 적응과 컨디셔닝을 거쳐 24일 바레인과의 3차전부터 투입될 전망이다.

당초 PSG는 이강인의 차출 시점을 오는 25일 마르세유와의 2023~2024시즌 프랑스 리그1 6라운드 이후로 통보했다. 황선홍 감독이 PSG가 짠 계획을 수용했다면 이강인은 조별리그를 건너뛰고 토너먼트부터 출전할 수 있었다. 몸 상태와 컨디션, 현지 적응력에 따라 16강도 아닌 8강부터 활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다.

고무적인 건 아무 전제조건없이 이강인의 조기차출 허락을 받아냈다는 것이다. 협회는 "아시안컵 차출 일정 조정을 전제로 아시안게임 차출을 허락하겠다는 PSG의 메일을 13일 접수한 이후 14일 밤 늦게까지 PSG와 협의했다. 최종적으로 다른 전제조건 없이 20일 아시안게임대표팀 합류를 허락한다는 PSG의 공식 답변을 14일 밤 받았다"고 전했다.

이강인.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이강인의 합류로 아시안게임 3연패에 그린라이트가 켜졌다. 이강인은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핵심으로 꼽히고 있다. 황 감독도 팀 공격의 중심을 잡아줄 것이라는 기대를 숨기지 않고 있다. 황 감독은 이강인의 소속팀인 PSG와 조율이 마무리되지 않았음에도 명단에 포함시켰다. 황 감독은 지난달 14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강인과 계속해서 교감해왔다. 이강인의 아시안게임 출전 의지는 굉장히 강하다. PSG로 이적이 급격하게 이뤄지는 바람에 앞으로 조율은 진행돼야 한다. 9월 4일 '완전체'로 소집할 예정이다. 9월 12일까지의 A매치 기간은 의무 차출이라 문제가 없다. 아시안게임 첫 경기(9월 19일)까지 남는 기간은 구단에서 허락하지 않는다면 소속팀으로 돌아갔다가 와야 하는 상황이다. 대회 기간의 협조 요청은 어느 정도 끝난 상황이지만, 애매하게 걸린 6일간의 시간을 풀어내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PSG의 답변은 빠르게 돌아오지 않았다. 황 감독은 초조함을 내비쳤다. 황 감독은 "강인이와 같이 한 지 1년이 넘었다. 훌륭한 선수지만, 팀원들과의 조합이나 포지셔닝에 대한 적응도 필요하기에 마음이 급하다"고 말했다. 여러 상황에 대해 염두에 두고 있는 모습이지만, 빠른 합류에 대한 속내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대회 전 합류하면 좋겠지만, 여러 상황으로는 최소한 첫 경기가 임박해서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면서 "개인적으로는 빨리 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강인의 합류 시기가 확정되며 황 감독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사진캡처=PSG SNS
사진캡처=PSG SNS

또 다른 변수였던 몸상태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PSG는 12일 구단 공식 SNS를 통해 훈련 중인 이강인의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 속 이강인은 트레이너와 함께 실내 훈련장에서 피지컬 트레이닝을 소화했으며, 이후에는 그라운드에서 동료들과 함께 패스 훈련을 진행했다. 이강인은 작은 골대를 향해 슈팅을 하기도 했다. 부상 이후 처음으로 팀 훈련에 복귀한 이강인은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고 있음을 알렸다. PSG는 영상과 함께 이강인을 태그하며 'ON!'이라는 이모티콘과 축구공을 함께 업로드했다. 복귀가 임박했다는 뜻이었다.

이강인은 서서히 몸을 만들고 있다. PSG는 지난 4일 '이강인은 그라운드 위에서 볼을 가지고 개인 훈련을 재개했다'고 전했다. 부상 공식발표 이후 4일 만에 웨이트 훈련장에서 모습이 포착됐다. 재활이 2주 정도 진행된 상황에서 회복 속도는 예상보다 빠른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은 이날 개인 SNS에 회복 훈련에 집중하는 모습을 업로드하며 "Soon(곧)"이라는 코멘트도 곁들였다.

이강인은 부상으로 신음했다. PSG는 지난달 22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화요일 메디컬 업데이트는 이강인에게 집중 된다. 이강인이 왼쪽 대퇴 사두근 부위를 다쳤다. 9월 A매치가 끝날때까지 치료에 전념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에 앞서 프랑스 언론 역시 이강인의 부상 사실을 집중 보도했다. 레퀴프는 '랑스와의 3라운드를 앞두고 PSG에 이강인 부상이라는 나쁜 소식이 전해졌다'고 했다. 프랑스 블루도 '이강인이 최소 한달 동안 그라운드를 밟지 못할 전망이다. 리옹 원정도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프렌치 풋볼 위클리는 '이강인이 또 다시 쓰러졌다. A매치 휴식기 이후 니스전 출전도 불투명하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에게 치명적인 소식'이라고 전했다.

사진캡처=PSG SNS
사진캡처=PSG SNS

PSG 입성 후 벌써 두번째 부상이다. '슛돌이' 이강인은 지난 달 9일 PSG 유니폼을 입었다. PSG는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과 2028년까지 계약했다는 것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 이강인은 구단 최초의 한국인 선수가 됐다'고 했다. 이강인은 PSG에서 등번호 19번을 단다. 이적료와 연봉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그간의 보도를 종합해 보면 2200만유로가 유력하다. 연봉도 종전 50만 유로(약 7억원)에서 400만유로(약 57억원)로 8배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인은 서정원 이상윤 안정환 박주영 남태희 정조국 권창훈 황의조 윤일록 등에 이어 13번째로 프랑스 무대를 밟게된 한국 선수가 됐다.

이강인은 "PSG에 입단하게 돼 정말 기쁘다. 파리생제르맹은 세계에서 가장 큰 구단 중 하나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여 있는 팀이다. PSG과 새로운 모험을 빨리 시작하고 싶다. 팬들을 만나 즐거움을 줄 날이 기대된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강인도 본인을 직접 팬들에게 소개했다. 그는 "나는 오른쪽, 왼쪽 측면을 모두 뛸 수 있는 미드필더다. 다양한 포지션이 가능하다. 나는 볼을 편안하게 다룰 줄 아는 선수다. 우승에 대한 열망이 크다. 팀에 보탬이 되고 싶고, 팀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고 했다. 이강인은 이어 "어렸을때부터 PSG를 알고 있었다. PSG는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다. 프랑스 리그를 오랫동안 지켜봤다. 재능있는 선수들이 많다"며 "내 목표는 항상 팀을 돕는 것이다. 팀이 모든 경기에서 이기고, 가능한 많은 우승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했다.

로이터연합뉴스
AFP연합뉴스

빠르게 적응하던 이강인은 지난달 22일 비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르아브르AC와의 비시즌 친선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지만, 부상으로 쓰러졌다. 이날 선발로 나선 이강인은 첫 경기부터 날카로운 움직임을 선보였다. 엔리케 감독은 특유의 4-3-3 포메이션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최전방은 이스마엘 가르비, 마르코 아센시오, 이강인이 이뤘다. 중원엔 파비안 루이스, 마누엘 우가르테, 워렌 자이르 에머리가 자리했했다. 4백은 라이빈 쿠르자와, 뤼카 에르난데스, 다닐루 페레이라, 아슈라프 하키미가 구성했다. 골문은 알렉산드레 레텔리어가 지켰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탄성이 나오는 개인기를 선보였다. 탈압박, 정확한 패스 등으로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이던 이강인은 전반 43분 통증을 호소했다. 그는 오른 햄스트링을 부여잡았다. 엔리케 감독이 깜짝 놀란 듯 이강인의 상태를 직접 확인할 정도였다. 결국 그는 교체 아웃됐다. 프랑스 언론 RMC스포츠가 '이강인이 PSG에서 멋진 데뷔전을 치렀다. 경기 템포에 빠르게 녹아들었다. 이강인은 공격에서 동료들을 돕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그는 허벅지 통증을 느꼈다. 교체로 물러났다'고 평가했다.

EPA연합뉴스
사진=AP 연합뉴스

이강인은 곧바로 이어진 동아시아 투어에 합류했지만,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훈련도 거의 하지 못했다. 일본 오사카에서 치른 알 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세레소 오사카(일본)와의 경기에 나서지 못한 이강인은 이후 팀 훈련에 복귀해 러닝 등을 소화하며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하지만 1일 일본 도쿄에서 치른 인터 밀란(이탈리아)과의 경기도 벤치에서 지켜봤다. 비록 부상 탓에 일본 투어 경기에는 나서지 못했지만 뜨거운 인기를 자랑했다. PSG의 소식을 주로 전하는 PSG토크는 최근 파브리스 호킨스 RMC스포츠 기자의 말을 인용해 '이강인은 스타덤에 올랐다. 이강인은 네이마르와 함께 가장 많이 팔로우되는 PSG 스타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이강인이 유니폼 판매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 뒤를 네이마르와 마르퀴뇨스가 따르고 있다. 이강인은 성공하기 위한 모든 조건을 갖고 있다. 이것이 PSG가 이번 여름 그를 영입한 이유'라고 했다.

'뉴 파리지앵' 이강인의 일거수일투족은 화제가 됐다. 특히 네이마르와의 '케미'에 뜨거운 관심이 모아졌다. 두 사람은 프랑스에서부터 '절친 모드'를 자랑했다. 프랑스에서 진행한 훈련 때도 매우 친밀한 모습을 보였다. 일본에서는 다도, 음식 체험을 함께하며 우정을 과시했다. VIPSG는 이 장면을 놓치지 않았다. 이 매체는 '네이마르가 동료들을 위해 요리할 기회를 가졌다. 식사 중 술이 나왔다. 이강인은 술을 마시는 척 했다. 술을 마시지는 않았다. 규율 있는 한국인'이라고 전했다. 두 사람은 1일 인터 밀란과의 경기도 벤치에 나란히 앉아 지켜봤다. 이강인과 네이마르의 '벤치 토킹'은 큰 관심을 받았다.

사진=PSG 구단 공식 홈페이지 캡처
사진=AFP 연합뉴스

이강인은 한국 투어에서 마침내 복귀전을 치렀다. 이강인은 3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 쿠팡플레이 시리즈 3차전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강인은 후반 22분 교체투입돼 20분 남짓 활약했다. 네이마르의 이적, 음바페의 복귀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 이강인은 PSG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매김했다. 개막전부터 출전했다. 이강인은 13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로리앙과의 2023~2024시즌 프랑스 리그1 개막전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경기는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프리시즌 막판 음바페와 네이마르의 거취 문제로 시끌시끌한 PSG는 개막전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하며, 아쉬운 출발을 알렸다. 일방적인 점유율을 앞세워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끝내 득점을 하지 못했다. 음바페와 네이마르의 공백이 느껴졌다.

데뷔전을 치른 이강인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강인은 예상대로 곤살로 하무스, 마르코 아센시오와 함께 스리톱을 이뤘다. 이강인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가장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세트피스 킥을 전담했고, 오른쪽 측면과 중앙을 이동하며, 전술적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전반 7분 아센시오-하무스로 이어지는 슈팅 장면을 만들어냈고, 12분에는 정확한 전진패스를 보여줬다. 왼쪽으로 자리를 옮기며 기회를 모색했던 이강인은 다시 오른쪽으로 위치를 바꿨고, 하키미와 호흡하며 기회를 모색했다. 이강인은 82분간 뛰면서 측면에서 예리한 플레이로 여러차례 코너킥을 만들어내고, 찬스를 만들어내는 등 좋은 플레이를 펼쳤다. 이강인은 경기 후 리그1 사무국이 선정한 로리앙전 '더플레이어'로 이름을 올렸다.

사진=PSG 구단 공식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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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펼쳐진 20일 프랑스 툴루즈의 스타디움 뮈니시팔에서 열린 툴루즈와의 2023~2024시즌 프랑스 리그1 원정 경기에서도 나섰다. 팀은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PSG는 개막 2연속 무승부를 기록했다. 우승후보 답지 않은 행보였다. 이강인은 이날도 측면 공격수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PSG는 최전방에 이강인, 하무스, 비티냐, 허리에 파비앙 루이스, 우가르테, 자이레 에메리, 포백에 루카스 에르난데스, 슈크리니아르, 마르키뇨스, 하키미, 골키퍼 돈나룸마를 세웠다. 음바페와 뎀벨레는 벤치에서 출발했다.

반대쪽에 선 비티냐와 자리를 마꿔가며 그라운드를 누볐다. 하지만 기대했던 공격 포인트는 없었다. 오히려 전반 추가 시간 프랑스 무대에서 첫 번째 경고를 받았다. 그는 곤살루 하무스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를 맞고 튕겨나오자 재차 슈팅하는 과정에서 발을 깊게 집어넣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PSG는 후반 변화를 줬다. 이강인이 타깃이었다. 그는 후반 6분 음바페와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유럽 통계 전문사이트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이날 이강인은 51분을 뛰며 슈팅 1회, 키패스 2회, 슈팅 성공률 79%를 기록했다. 이 매체는 이강인에게 평점 6.5점을 줬다. 하지만 프랑스 언론의 평가는 박했다. 프랑스 언론 풋메르카토는 이강인에게 5.5점을 주는 데 그쳤다. 선발 공격진 중 최저점이었다.

사진=PSG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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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부진한 모습이었지만, 이강인은 PSG 부활의 키로 불렸다. 음바페와 뎀벨레가 맹활약을 펼치며, '공격수' 이강인에게는 불리한 상황이 됐다. 하지만 미드필더 변경이라는 호재로 이어질 수 있다. 이미 프랑스 매체들은 이강인의 미드필드 기용에 대해 여러차례 언급한 바 있다. 레퀴프는 'PSG가 마요르카의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경험이 있는 이강인을 창의성을 위한 잠재적인 해결책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강인의 다재다능함은 창조적인 미드필더 역할을 가능하게 해준다. PSG는 이강인을 그 자리에 앉힐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했다. PSG는 미드필드진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파비안 루이스, 비티냐 등이 창의성을 담당하고 있지만, PSG 레벨과는 거리가 있다. 풋메르카토는 루이스에 대해 '교체될 때까지 애매한 플레이를 펼쳤다. 패스에서 오류가 있었다'며 최하점을 줬다. PSG가 마지막까지 베르나르두 실바를 원했던 이유다.

이강인은 답이 될 수 있다. 프랑스 매체는 이번 경기를 앞두고 이강인이 미드필드진에 기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MC 스포츠는 '이강인-에메리-우가르테' 트리오가 미드필드진을 구성할 것이라 예상했다. 음바페-뎀벨레의 활약으로 이는 현실화가 되는 분위기다. 이강인은 PSG에 없는 창의성을 불어넣을 수 있는 카드다. 장기적으로도 이 자리에서 뛰는 것이 이강인의 미래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엔리케 감독 역시 이강인의 플레이메이커 활용 카드를 만지작 거렸다. 부상으로 구상이 어긋났지만, 중원의 이강인은 PSG에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다.

사진=PSG 구단 공식 SNS 캡처
파리 생제르맹 오픈 트레이닝이 2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렸다. 네이마르가 이강인에게 장난을 치고 있다. 부산=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8.02/
사진=PSG 홈페이지 캡처

이강인의 금메달은 본인도, 한국축구도, PSG도 원하고 있다. 이강인은 이번 주중 도르트문트전에서 복귀전에 나설 전망이다. 여기서 정상 회복한 모습을 보인다면, 그에 대한 기대는 더욱 커질 수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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