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빛의 소명' 특별전…"예술 영감, 창의인재 육성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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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한국과학기술원)는 18일 오후 4시부터 대전 본원 학술문화관에서 김인중 신부(83)의 특별전시 '빛의 소명'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전시에선 김 신부가 직접 제작한 가로 10.12m, 세로 7.33m 크기의 천장 스테인드글라스 작품이 공개된다.
김 신부 고유의 붓 터치와 색감에 시간과 계절이라는 자연의 변화가 더해져 매일 다른 빛의 형상을 감상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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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한국과학기술원)는 18일 오후 4시부터 대전 본원 학술문화관에서 김인중 신부(83)의 특별전시 '빛의 소명'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김 신부는 지난해 7월 KAIST 산업디자인학과 초빙석학교수로 임용됐다. 그는 도미니코 수도회 사제이자 세계적인 스테인드글라스 거장이다. 그의 임용 배경은 과학기술 인재들이 예술적 영감을 통해 고정관념을 벗어나야 KAIST가 최정상급 학교로 발돋움할 수 있다는 이광형 총장의 구상이었다.
이번 특별전시에선 김 신부가 직접 제작한 가로 10.12m, 세로 7.33m 크기의 천장 스테인드글라스 작품이 공개된다. 이 작품은 김 신부가 채색한 도안을 유리판에 세라믹 색채 페인트로 정교하게 옮긴 후 630℃에 구워 완성됐다. 전체 면적 68.06㎡로, 유리판 총 53점으로 구성됐다.
일반 벽면이 아닌 20m 높이 천창에 설치된 작품은 투과되는 빛에 따라 다양한 입체감으로 색을 드리운다. 김 신부 고유의 붓 터치와 색감에 시간과 계절이라는 자연의 변화가 더해져 매일 다른 빛의 형상을 감상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작품이 설치된 학술문화관 4층은 학생들의 창작·협업·휴식·행사 개최 등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되는 공간이다. 캠퍼스를 전시 공간으로 활용하는 캠퍼스 갤러리 추진 계획 일환이다. 또 이번 전시를 계기로 4층은 '김인중홀'로 명명돼 스테인드글라스와 함께 원화 회화 9점이 함께 전시된다.
김 신부는 이날 "사람들을 결합시키고 사상을 전달하는 수단이 된다는 점에서 예술과 과학의 구실은 같지만, 과학은 개념으로 설명하고 예술은 미적 형상으로 말한다"며 "교내 구성원들이 예술 작품에 영감을 받아 창의적 인재로 성장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올해 12월29일까지 KAIST 구성원은 물론 일반 대중에게 무료 공개된다. 법정 공휴일을 제외한 매일 정오에 사전 예약자에 한해 도슨트(전시 안내)가 함께하는 홀리눈(Holly Noon) 투어를 진행한다. 도슨트 투어 신청에 관한 내용은 KAIST 미술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김 신부는 서울대 미술대학 회화과 학·석사 학위를 받은 후 1969년 스위스 프리부르대로 떠나 도미니코 수도회에 입회해 사제가 됐다. 1973년 파리 쟈크 마쏠 화랑에서 첫 개인전을 연 이후 프랑스를 중심으로 활동했다.
특히 스위스 일간지 르 마땡(Le Matin)에서 세계 10대 스테인드글라스 작가로 샤갈·마티스와 함께 선정되며 '빛의 화가'라는 칭호를 얻었다. 프랑스 정부로부터 문화예술 공훈 훈장인 '오피시에'(2010)를 받고 '아카데미 프랑스 가톨릭' 회원(2016)으로도 추대됐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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