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앞두고 경계심 가득…2600선 내준 코스피, 코스닥도 동반 하락

김창현 기자 2023. 9. 18.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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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

코스피가 2600선을 탈환한 지 하루 만에 2500선으로 내려왔다.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도세를 보이며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앞두고 관망세가 두드러졌다. 유가증권시장의 20%에 달하는 삼성전자가 2% 하락하는 등 그간 강세를 보였던 반도체 대형주가 약세를 보이며 코스피 지수는 낙폭을 키웠다.


1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6.56포인트(1.02%) 내린 2574.72를 나타냈다. 오후 3시47분 기준 개인이 3910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653억원, 229억원 순매도했다.

이날 국내 주가 하락은 외국인과 기관이 주도했다. 오는 19~20일(현지시간) 열리는 FOMC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는 외국인 현선물 순매도세에 2600선을 탈환한 지 하루 만에 재차 하락세를 기록했다"며 "이번 주 9월 FOMC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유입된 가운데 반도체를 중심으로 기술주 투자심리가 악화해 코스피 하방 압력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대다수 업종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포스코스틸리온이 전 거래일 대비 1만500원(15.04%) 오른 8만300원을 기록했고, POSCO홀딩스(3.25%), 동국씨엠(1.25%), 세아홀딩스(1.06%), 한일철강(0.85%) 등이 오름세를 보이며 철강 및 금속은 1%대 강세로 마감했다. 시멘트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성신양회(4.16%), 한일시멘트(1.81%) 등도 강세를 보이며 비금속광물도 1%대 강세 마감했다.

이외에 섬유·의복, 화학, 음식료품, 의약품, 종이·목재가 강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유통업, 전기가스업, 증권, 금융업, 기계는 약보합세를 나타냈고, 서비스업, 제조업은 1%대 약세 마감했다. 보험업종은 최근 배당 매력이 부각되며 상승세가 지속됐지만, 이날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1%대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가 반도체 장비 공급업체에 납품 연기를 요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삼성전자(-2.50%), SK하이닉스(-2.78%) 등 반도체 대형주들이 동반 약세를 보이며 전기·전자는 2%대 약세 마감했다. TSMC가 납품 연기를 요청한 공급사 중에는 네덜란드 ASML 노광장비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대 약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KB금융, 카카오, 현대차, 기아는 약보합권에 머물렀고, 현대모비스, LG에너지솔루션은 1%대 약세 마감했다. 삼성SDI는 2%대 약세를 보였고, NAVER는 홀로 3%대 약세 마감했다.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7.74포인트(0.86%) 내린 891.29를 나타냈다. 개인이 1780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3억원, 1334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류, 금융, 건설, 정보기기, 인터넷이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일반전기·전자, 디지털콘텐츠, 제약, 운송, 방송서비스, 통신서비스, 소프트웨어는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운송장비 부품, 의료 정밀기기, 통신장비, 기타 제조, 기계장비 등은 1%대 약세를 기록했다. IT H/W, 음식료 담배, 종이·목재는 2%대 약세 마감했고, 출판매체 복제, 반도체는 3%대 약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알테오젠이 7%대 강세를 루닛이 2%대 강세 마감했다. 에코프로는 1%대 강세를 보였으나 90만원 선을 지키지 못했다. 셀트리온제약, HLB, 포스코DX는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약보합권에 머물렀고, 펄어비스, 에스엠, JYP Ent., 레인보우로보틱스는 1%대 약세를 나타냈다. 엘앤에프는 3%대 약세를 HPSP는 6%대 약세 마감했다.

독서 플랫폼 밀리의서재는 19일까지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청약을 진행한다.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 범위 최상단인 2만3000원으로 정해졌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5원 내린 1324.4원에 마감했다.

김창현 기자 hyun1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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