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한 달 반 만에 60만원 회복
연중 주가 118% 상승
개인, 올 10조원 순매수
고질적 저평가서도 탈피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 주가는 3.25% 상승한 60만3000원에 마감했다. 포스코홀딩스 주가가 종가 기준 60만원을 돌파한 건 지난 8월 1일 이후 약 한 달 반 만이다. 포스코홀딩스 주가는 연중 118% 올랐다.
포스코홀딩스 주가를 끌어올리는 건 개인투자자들이다. 9월 들어 개인투자자들은 포스코홀딩스 주식을 3558억원 순매수 했다. 개인투자자들의 연중 포스코홀딩스 순매수 규모는 10조원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외국인, 기관투자자들은 대거 순매도 했다.
최근의 주가 상승은 주력인 철강 사업을 ‘캐시카우’로 유지한 채 신성장 사업인 2차전지(배터리) 밸류체인(가치사슬) 구축 가시화에 대한 기대감에 투자심리가 개선된 효과로 분석된다. 아르헨티나 내 염수 리튬, 호주 광석 리튬 투자를 진행함에 따라 포스코홀딩스의 수산화리튬 생산능력은 2026년까지 15만3000톤으로 7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2차전지 사업 관련 주력 계열사인 포스코퓨처엠을 통해선 양극재 등 주요 소재 개발에 나서고 있고, 그룹 차원에서 배터리 재활용 사업에도 진출했다.
신성장 모멘텀이 부각되면서, 실적 성장도 기대된다. DB금융투자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의 올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조34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9% 개선될 것으로 추정됐다. 중국 건설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철강 업황 개선이 미뤄지고 있지만, 신규 사업을 통한 ‘실적 방어’가 유의미한 주가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그룹 차원에서 적극적인 2차전지 소재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은 충분한 주가 프리미엄 요인”이라고 밝혔다.
다만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위해선 본업인 철강 사업의 수익성 회복이 필수적이란 지적도 있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리튬 사업은 제품 양산 및 수율이 확인되지 않은 시점에서 추가적인 기업가치를 부여하기 부담된다”며 “이제는 본연의 철강 사업 가치 상승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선 포스코홀딩스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있다. DB금융투자는 최근 포스코홀딩스 목표주가를 종전 41만원에서 72만원으로 대폭 올렸다. 한국투자증권은 목표주가로 90만원을 내걸었는데, 현 주가 대비 약 50%의 상승 여력이 있는 셈이다.
올해 주가 급등에 포스코홀딩스 기업가치(밸류에이션)도 상승했다. 순수 철강주 시절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2~0.3배에 머물며 “고질적 저평가”라는 분석이 잇따랐던 포스코홀딩스는 현재 0.8배까지 기업가치를 끌어올렸다. 다만 여전히 보유 자산의 장부상 가치(1배)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어르신, 돈 드린다니까요?” “됐어”…열에 셋 기초연금 안받는다 - 매일경제
- 이혼 후 지인들에게 들은말 1위, 여성은 “밝아졌네”…남성은? - 매일경제
- 이재명 끝내 실려가자···40년지기 정치동지 “비정한 정권” - 매일경제
- 카페 손님, 몇 시간 후 다시 와 화장실 쓰고는…“아까 나 왔었잖아” - 매일경제
- 이재명 ‘코 앞’ 큰 병원 두고···멀고 작은 녹색병원 왜 갔나 - 매일경제
- 대법, 최강욱 징역형 집행유예 확정…의원직 상실 - 매일경제
- “갤럭시, 보고있나” 아이폰 이용자 숙원 ‘통화녹음’ 가능해진다 - 매일경제
- 이재명, 위급상황 넘겨…병상단식 이어갈 것 - 매일경제
- “연체율 사상 최고 찍었다”…인터넷은행 3사 어찌하오리까 - 매일경제
- 위기 관리 능력 돋보인 무실점 투구...팀은 보스턴 상대 스윕 달성 [류현진 등판] (종합) - MK스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