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한선수 "은·동메달만 있다…마지막 AG서 꼭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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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이력이 있는 무릎을 얼음으로 감싸고 버스를 향해 걸어가면서도 한선수(37·대한항공)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할 마지막 기회가 찾아온 건, 정말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통증도 느끼지 않는다"고 했다.
그동안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던 한국 남자배구는 '결과'를 내야 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베테랑 한선수를 대표팀에 포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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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부상 이력이 있는 무릎을 얼음으로 감싸고 버스를 향해 걸어가면서도 한선수(37·대한항공)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할 마지막 기회가 찾아온 건, 정말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통증도 느끼지 않는다"고 했다.
한선수는 항저우에서 개인 4번째 아시안게임을 치른다.
그동안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던 한국 남자배구는 '결과'를 내야 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베테랑 한선수를 대표팀에 포함했다.
한선수는 18일 중국 항저우 린핑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현지 적응 훈련에서도 밝은 표정과 '장난기 어린 질책'으로 후배들을 이끌었다.
임도헌 대표팀 감독은 "한선수가 몸 관리를 잘했다"며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하긴 했지만, 워낙 경험이 많은 선수여서 빠르게 현 대표팀에 적응했다"고 흐뭇한 표정으로 말했다.
세계 랭킹 27위인 한국 남자배구는 일본(5위)과 중국(29위)이 불참한 아시아 챌린지컵에서 4위, 일본과 중국이 출전한 아시아배구선수권에서는 5위에 머물렀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한국 남자배구의 자존심을 회복할 기회다. 동시에 1966년 방콕 대회부터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까지 이어진 14회 연속 메달 획득 행진이 끊길 수 있다는 위기감도 감돈다.
한선수는 '자존심 회복'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는 "배구공은 둥글다"며 "예선이 끝나면 단판 승부가 이어지는 아시안게임 특성상 이변이 자주 연출된다. 이번에는 우리가 이변의 주인공이 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한선수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백업 세터'로 태극마크를 달아 동메달을 땄고, 2014년 인천에서는 '주전 세터'로 동메달을 수확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도 팀의 주축으로 은메달 획득에 공헌했다.
대표팀에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부상 후유증도 앓아 최근 여러 국제대회에서는 태극 마크를 달지 못했지만, 한선수는 여전히 한국 최고 세터로 꼽힌다.
2022-2023 V리그 남자부 최우수선수도 한선수였다.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을 향한 실망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한선수는 기꺼이 '소방수' 역할을 받아들였다.
그는 "30대 후반에도 태극마크를 다는 건 정말 감사한 일 아닌가"라고 되물으며 "모든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지만, 국제대회가 주는 기분은 조금 다르다. 정말 최선을 다해 뛸 생각"이라고 했다.
한선수의 나이를 고려하면 이번 대회는 그의 마지막 아시안게임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한선수는 "금메달에 도전할 기회를 다시 얻었다. 이번에는 꼭 금메달을 따고 싶다"며 "이런 마음이 결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개인 첫 아시안게임 우승을 열망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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