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방산 수출 기대감"…4분기 주가 다시 탄력 받나

이지효 2023. 9. 18. 16:2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강세를 보였던 방산업체 주가가 최근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

국내외 방산 수요 확대에 따른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됐지만 이후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나오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방산 분야의 예산이 증가하면서 주가 반등의 기폭제가 될 것이란 예상이다.

주도주가 없는 주식시장에서 성장세가 뚜렷한 방산주로 수급이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강세를 보였던 방산업체 주가가 최근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 국내외 방산 수요 확대에 따른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됐지만 이후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나오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폴란드와의 2차 수출 계약으로 하반기 주가가 반등을 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는 최근 두달 간 13.48% 하락했다. 현대로템과 한국항공우주, LIG넥스원도 8.98%, 5.13%, 5.43% 떨어졌다.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세로 돌아서면서 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방산주는 지난해 '태조이방원'으로 묶이며 주도주로 부상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군비 경쟁이 주가 상승 재료가 됐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국방비 지출액은 사상 최대인 2조2400억달러(약 3000조원)로 추산된다. 국내 방산업체들이 지난해 폴란드 정부와 17조원 규모의 1차 수출 계약을 체결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다만 추가 수주가 없던 데다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상승세가 지속될 수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방산주의 실적과 주가가 모두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해 수주 물량이 하반기부터 매출에 본격적으로 반영된다는 이유에서다. 업계에선 LIG넥스원의 경우 2018년 수주한 해외 프로젝트의 매출 인식이 이제야 본격화된 것으로 추정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역시 폴란드에 수출한 천무 미사일 매출이 4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본다.

특히 폴란드와의 2차 수출 계약이 상승 모멘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폴란드 정부와 국내 방산업체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30조원 규모의 2차 계약을 준비 중이다. 그간 협상의 발목을 잡았던 우리 정부의 대규모 금융 지원도 가닥이 잡혔다. 업계 관계자는 "폴란드 정부가 요구하는 수출금융 수준에 대한 시각차가 있었지만 최근 접점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현지시간 5일 폴란드에서 열린 방신 전시회 'MSPO'에도 우리나라가 주도국 자격으로 참여했다. 

방산주는 정부 정책 수혜주로도 꼽힌다. 방산은 윤석열 대통령의 '세일즈 외교'에 빠지지 않고 등장했고, 국방 분야의 경우 2024년도 예산안에 59조6000억원이 배정됐다. 증가율을 기준으로 전체 12개 분야 가운데 4위에 해당한다. 방산 분야의 예산이 증가하면서 주가 반등의 기폭제가 될 것이란 예상이다. 주도주가 없는 주식시장에서 성장세가 뚜렷한 방산주로 수급이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 수주 확대로 높은 성장성과 수익성의 개선이 기대됨에도 여전히 글로벌 동종업체 대비 저평가 됐다"며 "내년으로 갈수록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만큼 주가의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1년 동안 후속 수주가 없지만 폴란드와의 후속 사업에 대한 논의는 살아있다"며 방위산업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이지효 기자 jhlee@hankyung.com

클래식과 미술의 모든 것 '아르떼'에서 확인하세요
한국경제·모바일한경·WSJ 구독신청하기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