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워홀의 ‘달러 사인’ 경매 나온다
호크니, 페티본 등 출품
장욱진 김구림 이강소도
기성품을 예술 작품으로 탈바꿈시킨 앤디 워홀 이후에는 그의 작품을 재차용한 리차드 페티본도 있었다. 베낀 것 다시 베끼는 것도 예술임을 증명한 ‘도용 미술’(Appropriation Art)의 개척자 페티본이 워홀의 대표적 도상인 캠벨 수프 캔을 차용해 그린 작품도 나란히 경매에 나온다. 재차용과 재복제를 통해 포스트모더니즘 성향을 극단적으로 보여준 작품으로 4000만~8000만원에 출품된다.
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이 다수 출품된다. 1억7000만~3억원에 나온 데이비드 호크니의 아이패드 드로잉 에디션은 영국 동요크셔의 풍광을 담았다. 고령의 나이에도 새로운 매체에 끊임없이 도전하는 작가의 열정과 실험정신을 잘 보여준다. 줄리안 오피도 주요 출품작이다.
한국 근현대미술 거장의 작품도 새 주인을 찾는다. 이우환의 30호 크기 1984년작 ‘무제’(6억~9억원)는 이전의 점, 선 시리즈에서 보여주었던 엄격한 질서와 통제를 벗어나 해체적이면서도 자유로운 양상을 표현했다. 전면 점화 이전 색면과 선에 대한 작가의 탐구를 살펴볼 수 있는 김환기의 ‘18-Ⅷ-69 #106’(75.5×62.9㎝·2억7000만~5억원), 단풍으로 물든 산과 나무를 화폭에 담아 가을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유영국의 12호 크기 ‘Work’(2억~4억원)도 나온다.
이달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대규모 회고전이 개막한 장욱진의 4호 크기 ‘싸리문’(8000만~1억5000만원)은 작가가 용인에 거주하던 시기 수안보 집 풍경을 떠올리며 그린 작품이다.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에서 소개되고 있는 김구림, 이강소, 서승원 등 실험미술 작가들의 캔버스 작품과 부산 국제갤러리에서 전시가 진행 중인 최욱경의 추상회화 작품 또한 경매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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