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원스님 추모집 ‘영허녹원’ 발간

이동인 기자(moveman@mk.co.kr) 2023. 9. 18.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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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명 후학과 동료스님 인터뷰

조계종출판사
“불자들 대할 때 자비롭지만 종단일엔 철저한 행정가.”

조계종 총무원장과 동국대 이사장을 지낸 녹원 스님을 추모하는 책 ‘허공에 가득한 깨달음 영허녹원’이 발간됐다.

스님의 가르침을 기억하는 동료 스님과 후학 27명이 풀어낸 녹원스님의 삶과 수행 이야기를 담았다.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녹원 스님과 제자들의 인간적인 에피소드도 소개됐다.

책에는 녹원스님의 정화불사, 김천 직지사 중창불사, 박정희 대통령과의 인연, 종단 행정 참여, 동국대 일산병원 건립불사 등 잘 알려지지 않은 다양한 증언이 포함됐다. 유철주 도반HC 기획콘텐츠실장이 책에 실린 27명을 인터뷰해 집필했다.

1928년 경남 합천군에서 출생한 녹원 스님은 13세가 되던 1940년 직지사로 출가했다. 1958년 31세의 나이로 조계종 제8교구 본사인 직지사 주지에 취임한 이래 7차례 주지직을 연임했고, 조계종 중앙종회 의장(1981~1983)을 거쳐 1984년부터 1986년까지 조계종 총무원장을 역임했다.

1985년에는 학교법인 동국학원 이사장을 맡아 네 차례 연임했고, 1997년 조계종 원로회의 의원에 피선됐다. 2007년에는 직지사 조실로 추대돼 후학을 지도했고 2017년 직지사 명월당에서 입적했다.

녹원 스님은 병환으로 대구 파티마병원에 입원한 일을 계기로 ‘불교병원 건립’이라는 원력을 세우게 됐다. 당시 불교계는 ‘약국 하나 못 짓는다’는 자조적 분위기였다. 동국대 이사장 시절인 1998년 기공해 1000개 병상 규모의 일산 동국대병원을 2002년 준공했다.

조계종사회복지재단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묘장 스님은 “불자들을 대할 때 굉장히 따뜻하고 자비롭게 대하는 모습도 기억하지만 행정일을 하면서 동국대 이사장 일을 보면서 학교 행정에 대한 굉장히 엄격하고 철저한 행정가로서의 모습도 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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