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입원하자 녹색병원 후원 릴레이에 서버 다운

하수민 기자 2023. 9. 1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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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식 선언한 지 19일차인 18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가운데 이 대표가 입원한 녹색병원에 지지자들이 몰려 일시적으로 서버가 다운되는 일이 벌어졌다.

이 대표 지지자들이 녹색병원 후원에 나섰기 때문이다.

지지자들은 이 대표의 녹색병원 이송 소식에 야권성향의 커뮤니티와 이 대표의 지지자가 활동하는 '재명이네 마을'에 후원 릴레이 글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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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장기간 단식으로 건강이 악화하면서 18일 오전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2023.9.1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식 선언한 지 19일차인 18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가운데 이 대표가 입원한 녹색병원에 지지자들이 몰려 일시적으로 서버가 다운되는 일이 벌어졌다.

이 대표는 당초 여의도성모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이후 여의도에서 찻길로 20km 이상 떨어진 중랑구의 '녹색병원'을 선택해 이곳에서 '병상 단식'을 이어간다고 밝혔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녹색병원 앞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녹색병원에 단식치료 경험이 많은 전문의들이 있다고 한다. 치료를 뒷받침할 수 있는 시설이 완비돼 있다고 해서 그쪽에서 치료를 이어가기로 했다"며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녹색병원으로 이송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 대표가 해당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오후 해당 병원 홈페이지에 트래픽이 몰리며 홈페이지 서버가 다운되는 지경에 몰렸다. 이 대표 지지자들이 녹색병원 후원에 나섰기 때문이다. 지지자들은 이 대표의 녹색병원 이송 소식에 야권성향의 커뮤니티와 이 대표의 지지자가 활동하는 '재명이네 마을'에 후원 릴레이 글을 올리고 있다. 해당 병원에 정기 후원을 신청한 화면이나 일시후원을 한 뒤 계좌 이체 내역을 캡처해 인증하는 식이다.

녹색병원 관계자는 머니투데이에 "이 대표 지지자들의 후원 여부에 대해 공식적으로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도 "기부금은 발전위원회를 통해 노동자건강, 인권치유기금 등 병원의 공공 의료 사업에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가 입원한 녹색병원은 과거 정치인을 비롯해 노동계·종교계 인사들이 장기간 단식 후 입원·치료한 곳으로 유명하다. 또 야권 인사들이 발전위원으로 다수 활동하는 등 야권과 깊은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녹색병원 발전위원회에는 '박원순을 기억하는 사람들' 대표인 송경용 성공회 신부,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등이 공동위원장을 지내고 있다. 광우병 시위 등 각종 집회를 주도한 진보연대 박석운 상임공동대표는 상임이사를 맡고 있다.

녹색병원은 참여연대 출범 때부터 시민위원장 등을 맡은 양길승 원진재단 이사장이 초대 병원장을 지낸 곳이다. 지난 7월에는 임상혁 병원장이 '일본 오염수 방류에 반대 단식농성'을 벌이던 우원식 민주당 의원과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을 찾아가 방문 진료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윤석열 정권을 향한 국민항쟁을 시작한다"며 대통령 사죄와 국정 쇄신 등을 요구 조건으로 내걸고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다.

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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