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마켓워치] '막내린 저금리' 국고채 금리 상승 지속

김현정 2023. 9. 18.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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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시대가 사실상 저물었다는 전문가들의 진단이 나오는 가운데 국고채 금리의 우상향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저금리로의 회귀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의견과 기준금리 인상이 종료되더라도 4~5%대의 고금리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연초 연 3.782%로 출발, 금리인상이 종료될 것이란 기대감으로 3월에 연 3.1%대까지 떨어졌으나 재차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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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저금리 시대가 사실상 저물었다는 전문가들의 진단이 나오는 가운데 국고채 금리의 우상향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저금리로의 회귀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의견과 기준금리 인상이 종료되더라도 4~5%대의 고금리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 3.850%(15일 기준)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초 연 3.782%로 출발, 금리인상이 종료될 것이란 기대감으로 3월에 연 3.1%대까지 떨어졌으나 재차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연 3.928%로, 4.0%에 육박한다.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은 채권금리 상승의 재료가 되고 있다. 윤선정 NH선물 연구원은 "국제유가뿐만 아니라 중국의 경기 바닥론에 따른 기대감으로 철광석을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이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압력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유가, 재정 악화에 대한 우려로 헤지펀드 및 외국인을 중심으로 숏 포지션 구축이 지속되면서 채권가격 하락(채권 금리 상승) 압력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채권)금리 상방 압력이 강하다"면서 "분기 말, 추석을 맞아 유동성 여건도 우호적이지 않은 데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대한 우려도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우리나라 국고채 금리는 미국 국채 금리와 동조화 현상이 강한 만큼 미국 국채 금리의 상승 재료를 눈여겨 봐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한 채권시장 전문가는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4.3% 수준으로 미국 기준금리(5.25~5.50%)보다 낮다"며 "추가적으로 오를 여지가 크다"고 분석했다.

단기물 금리 상승 압력 또한 채권시장에는 부담이다.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이달 초 3.68%였으나 현재는 3.78%(15일 기준)를 가리키고 있다. 기업어음(CP) 91일물 금리도 3.99%에서 4.01%로 올랐다.

연말까지 은행채, CD 발행이 확대되면서 단기물 금리가 더 오를 것이란 견해도 나온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레고랜드 사태 이후 은행들의 고금리 예금 취급 경쟁이 격화되면서 지난해 9~11월 은행권의 정기예금이 약 113조원 증가했다"며 "정기예금(1년)의 만기가 돌아오면서 예금 상환으로 은행들의 자금 확충이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반면, 채권금리가 하향 안정화 시도를 할 것이란 견해도 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인하 기대가 급속하게 약화됐다는 것은 채권시장의 통화정책 전망에 대한 균형이 한 쪽으로 쏠렸다는 의미"라며 "이에 대한 적절한 조정만으로도 시중금리는 하향 안정화 시도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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