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목표는 금메달"…남자배구대표팀, 미니게임으로 '분위기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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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수(37·대한항공)가 나경복(29·국방부)의 허리를 잡고 "이렇게 받아야지"라고 장난스럽게 말하자, 나경복도 웃으며 수비 동작을 했다.
임도헌 대표팀 감독은 "선수들 모두 한국 남자배구에 이번 아시안게임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며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그만큼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아시안게임 직전 대표팀에 합류한 세터 한선수는 "항저우에서 이변을 일으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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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선수(37·대한항공)가 나경복(29·국방부)의 허리를 잡고 "이렇게 받아야지"라고 장난스럽게 말하자, 나경복도 웃으며 수비 동작을 했다.
웃음이 오갔지만, "실전에서는 꼭 상대 공격을 받아내겠다"는 결의도 담았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이 18일 중국 항저우 린핑 스포츠센터에서 '현지 적응 훈련'을 했다.
16일 항저우에 도착한 대표팀은 17일 첫 현지 적응 훈련을 했고, 18일에는 미니 게임으로 경기력을 점검했다.
장난 섞인 말이 오가긴 했지만, 미니 게임의 강도는 꽤 높았다.
세터 한선수와 황택의(국군체육부대)를 중심으로 '팀원'을 바꿔가며 2세트를 치렀다.
한선수는 1세트에서는 아포짓 스파이커 허수봉(현대캐피탈),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대한항공), 전광인(현대캐피탈), 미들 블로커 김규민(대한항공), 김준우(삼성화재)와 팀을 이뤘다.
2세트에는 나경복, 임동혁(대한항공)이 '한선수 팀'에 합류해 황택의가 이끄는 '한 지붕 두 가족 팀'과 연습경기를 했다.
미니게임이 끝난 뒤, 선수들은 공격과 수비, 서브 훈련 등을 차례대로 이어갔다.
임도헌 대표팀 감독은 "선수들 모두 한국 남자배구에 이번 아시안게임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며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그만큼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오는 23일 개막하지만, 남자 배구 경기는 19일부터 열린다.
세계 랭킹 27위인 한국 남자 대표팀은 C조에 속해 20일 인도(73위), 21일 캄보디아(순위 집계되지 않음)와 예선전을 벌인다.
C조 상위 2위 안에 들면 12강 라운드에 진출한다.
한국은 C조 1위가 유력하다.
22일 12강전을 치르면, 23일 하루 쉬고서 24일 6강전, 25일 준결승, 26일 결승이 이어진다.
한국 남자배구의 목표는 금메달이다.
하지만, 목표 달성은 쉽지 않다.
한국은 세계 랭킹에서 일본(5위), 이란(11위), 카타르(17위)에 이어 네 번째다.
세계 랭킹 29위 중국의 기량도 한국보다 높게 평가받는다.
일본과 중국이 불참한 2023 아시아 챌린지컵에서는 4강에서 바레인(73위)에 덜미를 잡혀 3위에 그쳤고, 2023 아시아배구선수권에서도 4강전에서 중국에 패하는 등 고전 끝에 5위에 머무르기도 했다.
임도헌 감독과 선수들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남자 배구의 변곡점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아시안게임 직전 대표팀에 합류한 세터 한선수는 "항저우에서 이변을 일으키겠다"고 했다.
임도헌 감독은 "한선수는 노련한 세터다. 시간이 조금 부족하지만, 빠르게 대표팀 후배들과 손발을 맞추고 있다"며 "이번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12명 모두 좋은 기량을 갖췄다. 23일 하루만 쉬고 경기가 이어지는 이번 대회 특성상, 12명이 고르게 활약하면 성적은 더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임 감독은 "금메달을 목표로 이번 아시안게임을 시작한다. 실망스러운 성적에도 응원해주시고, 따끔한 질책을 하신 팬들께 이번에는 좋은 경기력,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출사표를 올렸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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