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여행 중 터널서 전복된 트럭 유리창 뜯어 운전자 구한 소방관 화제

▲ 지난 15일 오전 9시 40분쯤 경기 광주 제2중부고속도로 동서울 방면 터널 내부에서 1t 트럭이 전복됐다. 이날 가족 여행중이던 횡성소방서 소속 이인표(32)소방사가 사고 현장에서 구조활동을 펼치고 있다. 2023.9.15

▲ 횡성소방서 이인표 소방사

휴가 중인 소방대원이 차량 전복사고를 목격, 차의 문을 뜯어내 구조한 사실이 뒤 늦게 알려졌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9시 40분쯤 경기 광주 제2중부고속도로 동서울 방면 터널 내부에서 1t 트럭이 전복됐다.

이날 가족 여행중이던 횡성소방서 소속 이인표(32)소방사는 사고 현장에서 트럭이 전복된 현장을 목격하고 소방대가 도착 전 운전자를 구조한 후 응급처치를 실시해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이 소방사는 먼저 차를 세우고 환자의 상태를 확인 후 가족에게 뒤이어 오는 다른 차량의 속도를 줄일 수 있게 부탁하는 한편 119로 신고를 요청하도록 조치했다.

당시 트럭 운전자는 의식은 있었지만 전복에 의한 충격으로 차량 문이 열리지 않은 위급한 상황이었다.
 

▲ 지난 15일 오전 9시 40분쯤 경기 광주 제2중부고속도로 동서울 방면 터널 내부에서 1t 트럭이 전복됐다.  2023.9.15

이를 목격한 이 소방사는 직접 구조용 장갑을 끼고 트럭의 정면 유리창을 뜯어내 운전자를 차 밖으로 구조했다.

하지만 ‘터널 내의 신고라 기지국 위치도 잡히지 않는다’는 119상황실의 연락을 받고 지나가던 시내버스 운전자에게 도움을 받아 위치정보를 119상황실에 알려 소방당국의 원활한 출동을 도왔다.

이런 사실은 현장에 출동한 경기도소방대원이 다른 소방대원의 도움으로 구조가 완료됐다는 무전 보고로 알려졌다.

▲ 지난 15일 오전 9시 40분쯤 경기 광주 제2중부고속도로 동서울 방면 터널 내부에서 1t 트럭이 전복됐다. 이날 가족 여행중이던 횡성소방서 소속 이인표(32)소방사가 사고 현장에서 구조활동을 펼친 후 출동한 소방대원들에게 경위를 설명하고 있다. 2023.9.15

경기도소방본부는 강원도소방본부에 연락해 횡성소방서 이인표 소방사의 행동을 칭찬하며 감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횡성소방서 이인표 소방사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고, 누구나 그 상황을 보셨으면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