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봉품인줄 알고 600만원에 샀는데” 고전게임 재포장 사기 피해자 속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특정 고전 게임을 '밀봉품(미개봉)'으로 속여 고가에 판매하는 수법에 피해를 입은 이들이 속출하고 있다.
밀봉품 게임을 다수 판매한 판매자 역시 이 점을 노리고 중고품이나 다른 게임을 넣고, 패키지를 정교하게 위조해 밀봉하는 방식으로 피해자들을 속였다.
고전 게임 수집가들은 밀봉 제품을 소장만 하는 이들이 많아 실제 피해자는 더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게임 패키지 폰트 이상해 개봉해보니 다른 게임 들어있어”
추정 피해금액만 2000만원대...“추가 피해자 더 있을 것”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최근 특정 고전 게임을 ‘밀봉품(미개봉)’으로 속여 고가에 판매하는 수법에 피해를 입은 이들이 속출하고 있다. 구매한 제품 밀몽을 뜯어봤더니 엉뚱한 게임이 들어 있거나 새 제품이 아닌 중고 물품이 들어 있는 식이다. 추산 피해 금액만 2000여만원에 달한다.
고전 게임 수집가들은 밀봉품을 구입해 포장을 뜯지 않고 소장만 하는 경우가 많아 겉으로 드러난 패키지 모양에 이상이 없으면 실제 게임이 들어있는지 확인하기 어렵다. 밀봉품 게임을 다수 판매한 판매자 역시 이 점을 노리고 중고품이나 다른 게임을 넣고, 패키지를 정교하게 위조해 밀봉하는 방식으로 피해자들을 속였다.
A씨가 구매한 게임은 지난 1998년 일본 게임사 캡콤에서 출시한 플레이스테이션1 게임 ‘3 원더스’다. A씨는 “상품을 자세히 살펴보니 패키지 폰트가 매끄럽지 않고 하단에 인쇄가 덜 된 부분이 있었다”며 “상품을 개봉해보니 중고 게임CD에서 나타나는 백화현상까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 외에도 초고가 밀봉 제품을 구매한 다른 분들이 줄줄이 상품을 개봉해 확인해보니 피해자가 더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A씨는 “경찰은 (판매자가)도주 의도가 없다며 풀어줬다. 문제는 피해금을 언제 돌려받을지 모른다는 것”이라며 “사기꾼이 ‘대출을 알아보고 있다’는 등 전형적인 사기 멘트로 시간 끌기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전 게임 수집가들은 밀봉 제품을 소장만 하는 이들이 많아 실제 피해자는 더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건을 접수한 오산경찰서는 이데일리에 “수사 관련한 사건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김혜선 (hyeseon@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재명, 생리식염수 투여 등 응급조치 받아…단식 지속 가능성도
- "'몸 구하라" 하실 것"...'서울행' 문재인, 이재명 병문안 주목
- “이래도 가겠냐” 설악산 경고판, 모자이크 없는 ‘시신 사진’
- "자금 사정 어려워 300억 건물 내놔도 대출안돼…직원 상여금은 사비로"
- ‘나혼산’서 나온 ‘멸종위기종’…울릉도 횟집서 불법 판매 논란
- “DNA 일치” 33년 만에 ‘화성 연쇄살인사건’ 진범이 밝혀지다 [그해 오늘]
- [단독]올해 역대최다 불법공매도…1순위 타겟은 2차전지
- 위기관리 빛난 류현진, 아웃카운트 1개 남기고 승리투수 무산
- “친한 이웃 중학생 아들, 함께 간 여행서 모녀에 유사성행위”…무슨 일
- “날 함부로 대해?” 연인 옷 태우려다 아파트로 번져…13세대 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