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일치 있다”는 요소수…대리점은 “10월까진 없어요”
[앵커]
최근 중국이 비료용 요소수의 수출을 제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2년 전 요소수 파동을 겪었던 운송업계를 중심으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여러 차례 물량이 충분하다며 걱정할 필요 없다고 밝혔는데, 현장을 둘러봤더니 요소수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였습니다.
정부 해명과 현장 분위기에 차이가 있는 이유, 민정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형 화물 트럭을 모는 운전사들은 요즘 요소수 때문에 스트레스입니다.
[박종수/서울 양천구 : "이 차는 요소수 안 넣으면 차가 나가질 않아요. 일을 못 해."]
[전하덕/서울 양천구 : "한 통 정도는 보유하고 있는데 최근에 뉴스에서 그런 게 나오니까 준비는 해야 하겠다 싶은데 (품절이네요)."]
정말 요소수가 없는지 여러 주유소를 돌아보고, 전화도 해봤습니다.
[주유소 1/음성변조 : "전화해서 물어봤는데 아예 이번 주 들어서 공장에서 하나도 안 들어왔대요."]
[주유소 2/음성변조 : "지금 없습니다. 그래서 주유소를 꾸준히 한 곳만 다니세요. 그래야지 자꾸 단골이 생기면 챙겨놓고 하죠. 여기저기 전화한다고 요소수 없습니다."]
이 마트에선 원래 세 가지 종류의 요소수를 팔았는데 지금은 선반이 텅 비어있습니다.
추가로 상품이 들어오더라도 1인당 1개씩 구매를 제한한다는 안내문이 있습니다.
온라인도 마찬가지여서, 가격은 올랐는데 그마저도 '수량이 많지 않다'거나 '더 오를 수 있다'고 돼 있습니다.
[요소수 대리점(도매상)1/음성변조 : "플라스틱 통 있잖아요. 그게 수급이 안 돼서…"]
[요소수 대리점(도매상)2/음성변조 : "오늘 주문하면 10월 둘째 주나 나가요. 페트도 없지 호스도 없지 박스도 없지, 하여간 여러 가지 문제가…"]
정부는 점검 결과 물량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최소 70일 치 재고가 있고 추가 공급선도 확보된 상탭니다.
또 국내 제조사도 생산량을 2배 가까이 늘렸습니다.
결국, 수급 자체에 문제가 있어서라기보다는, 소비자 불안 심리나 이를 이용한 사재기, 가격 인상 문제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부도 일부 유통과정에서 생긴 병목현상이 이유일 수 있다며, 조만간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불안 심리가 현장의 혼란을 장기화할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정보 공유와 과도한 사재기에 대한 단속이 필요하단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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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희 기자 (j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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