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자협회, 3분기 취재상에 '양자기술이 미래다', '한국서 공짜 진료받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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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자협회는 '2023년 3분기 과학취재상' 수상기사 2편을 18일 발표했다.
과학기사상에는 김진원 한국경제신문 IT과학부 기자의 '양자기술이 미래다' 기획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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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자협회는 '2023년 3분기 과학취재상' 수상기사 2편을 18일 발표했다. 과학기사상에는 김진원 한국경제신문 IT과학부 기자의 '양자기술이 미래다' 기획이 선정됐다. 머크의학기사상은 정심교 머니투데이 바이오부 기자의 '한국서 공짜 진료받자. 중국 SNS에 건보 먹튀 꿀팁 줄줄이' 보도가 수상했다.
‘3분기 과학취재상’은 올해 6월부터 8월까지 보도된 국내 과학기술, 의학제약, 환경·기상 분야 취재기사를 대상으로 8월 4일부터 8월 31일까지 공모해 총 10건이 추천 및 접수됐다. 저널리즘, 홍보·소통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개별 절대평가 방식으로 이메일 서류 심사를 진행해 최종 수상자를 선정했다.
김진원 기자의 ‘양자기술이 미래다’는 양자기술에 대한 국가의 중장기 발전방안을 담은 첫 전략보고서와 현재 주요 대기업이 양자기술을 도입해 추진하고 있는 제품 및 서비스 연구개발 현황을 취재해 보도했다. 양자가 앞으로 생활 속 메가트렌드로 자리 잡을 중심 기술이라는 점을 대중에게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심교 기자의 ‘한국서 공짜 진료받자’는 중국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한국 건강보험을 이용하는 방법이 공유되는 현실을 포착해 국내 언론에서는 처음 보도했다. 후속 보도들이 이어지면서 ‘중국인 건강보험 먹튀’ 현상에 대한 사회적 여론을 환기했을 뿐 아니라 정부의 입법에도 영향을 주었다.
평가에 참여한 심사위원은 “수상작은 영향력과 독창성, 접근방법 등을 토대로 선정했다”며 “과학기사상은 미래먹거리로 인식되지만 대중에게는 아직 생소한 양자기술에 대해 실제 국내 대기업의 적용 현황과 국가 지원 전략 등으로 보도함으로써 국민에게 그 중요성과 필요성을 인식시킨 기사가 눈길을 끌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의학바이오 분야 수상 기사는 재정 운영과 내국인과의 형평성 등 사회적 문제가 되었지만, 정치적 상황 등으로 제대로 이슈화되지 못했던 중국인의 건보 먹튀 문제를 현실적으로 다룬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선정 사유를 설명했다.
과학분야 수상자인 김진원 기자는 “양자컴퓨터가 한국 뉴스로 처음 검색되는 건 2010년 여름이다. 많은 선배가 양자 과학을 다뤄 그 중요성을 저보다 더 잘 아실 것이기에 말을 보태지 않겠다. 이번 보도는 양자 과학을 다뤄온 과학자와 과학 기자 모두의 노고에 바탕을 둬 이뤄졌다”고 말했다.
의학분야 수상자 정심교 기자는 “국내 언론사 최초로 중국 내 게시글을 포착해 10회의 ‘먹튀 시리즈'를 보도하며 단순히 건보만의 문제가 아니란 점도 명확히 했다. 이 기사가 입법화의 불쏘시개가 됐다는 점에서 기자로서만이 아닌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매우 뿌듯하다”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유용하 한국과학기자협회 회장은 “1~2분기와 3분기까지 취재상에 총 37건이 접수돼 지난 연말 1년 동안 23건이 접수된 것과 비교해보면 과학과 의학 분야에서 경쟁력 있는 좋은 기사들이 많이 나오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며 “대한민국의 과학 저널리즘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도록 과학취재상을 계속 개선,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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