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 디센던트, "완성도 높은 한국어 더빙 위해 입모양까지 바꿨다"

넥슨이 서비스하고 넥슨게임즈 매그넘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루트슈터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에는 한국어 더빙을 지원한다.

글로벌로 서비스되는 게임이 비용과 시간상의 문제로 인해 영어와 같이 주요 언어로만 더빙이 진행되는 것과 달리 퍼스트 디센던트에서는 매력적인 캐릭터의 음성을 한국어로 들을 수 있다.

넥슨게임즈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퍼스트 디센던트의 깊이 있는 한국어 더빙 과정을 살펴볼 수 있도록 연출팀, 성우, 모션 캡쳐 배우의 릴레이 인터뷰를 공개했다.

▲진승범 매그넘스튜디오 연출 팀장(좌), 장솔아 사운드 팀장(우)

먼저, 진승범 매그넘스튜디오 연출 팀장은 "내러티브 팀에서 캐릭터의 설정과 스토리, 대사 스크립을 제작하면 사운드실에서는 그 내용들과 캐릭터 이미지를 참고해서 적합한 성우분을 캐스팅하고 녹음을 진행한다"고 작업 과정을 설명했다.

또, 그는 "인게임 영상 더빙을 진행할 때는 보통 영상 없이 녹음이 진행되는 데 시네마틱 트레일러 더빙은 연출팀에서 준비해 주시는 프리 비주얼 영상을 보면서 녹음을 진행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일련의 과정에 더빙이 진행되며 퍼스트 디센던트의 베타 테스트 버전 기준 5개월이 소모될 정도로 적지 않은 시간이 소모됐다.

장솔아 사운드 팀장은 "스토리 진행 측면에서는 국내 유저가 자막보다 게임 플레이와 영상 자체에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렸했다"며 계승자(캐릭터), NPC, 몬스터의 한국어 음성도 전부 지원하기 때문에 내가 직접 플레이하는 게임 내 세계에도 더욱 몰입하실 수 있는 환경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작사는 몰입감 있는 게임 내 음성을 위해 성우 섭외 과정부터 공을 들였다. 탄탄한 연기력과 함께 캐릭터 이미지에 맞는 성우를 섭외했다. 게임에서 사령관으로서 플레이어에게 전투를 지시하는 '알파'는 엄격하지만 인간적인 면모를 속에 감춘 인물로 그려진다.

이를 위해 '스타크래프트'의 짐 레이너, '리그 오브 레전드'의 제드로 유명한 최한 성우가 목소리를 맡아 열연을 펼쳤다.

또, 퍼스트 디센던트의 인기 캐릭터이자 발랄한 매력을 지닌 버니는 귀엽고 밝은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는 박신희 성우가 담당했다. 그녀는 '오버워치'에서 트레이서 역할을 맡은 바 있다.

영상과 스크립트, 성우 배정까지 마친 뒤에는 마무리 작업인 페이셜 모션과 립싱크 작업으로 완성도를 높인다.

게임 속 영상에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꼭 필요한 작업 중 하나로 배우가 직접 얼굴 표정 및 입 모양을 연기한다.

조정훈 캐릭터제작 팀장은 "페이셜 애니메이션은 크게 언어 표현이랑 감정 표현으로 나뉘며 립싱크는 언어표현의 영역이라고 보면 된다"며 "정교한 입 모양과 얼굴 표정을 위해 얼굴의 점들을 움직여서 나온 데이터 '블렌딩셰이프' 약 80개가 사용됐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음성에 맞춰 자동으로 입모양을 맞춰주는 립싱크 기능이 마련됐지만 한국어는 지원하지 않고 연음 처리가 안 되는 등 낮은 완성도를 지녀 테크니컬-애니메이션 부서에서 자체 개발한 툴을 사용했다.

한편, 완성도 높은 퍼스트 디센던트의 한국어 더빙과 연기를 엿볼 수 있는 베타 테스트가 오는 19일 콘솔 플랫폼(PS4, PS5, 엑스박스 원,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에스)과 PC에서 진행한다.
최종봉 konako12@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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