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증시 23년간 ‘전약후강’...올해도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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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기간 전 하락세를 보였던 주가가 연휴가 끝난 뒤 상승세를 보인다는 일명 '연휴 징크스'가 실제 수치상으로 확인됐다.
최근 20여년간 추석 연휴 전후 코스피·코스닥 지수 등락률을 살펴봤을 때 이 같은 경향성이 나타났다.
코스닥 지수는 추석 연휴 전후 등락률이 각각 -0.64%, -0.43%로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연휴 이후 하락폭이 연휴 이전에 비해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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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前 0.38%↓ 後 0.51%↑
리스크 최소화 투자심리 반영
연휴 기간 전 하락세를 보였던 주가가 연휴가 끝난 뒤 상승세를 보인다는 일명 ‘연휴 징크스’가 실제 수치상으로 확인됐다.
최근 20여년간 추석 연휴 전후 코스피·코스닥 지수 등락률을 살펴봤을 때 이 같은 경향성이 나타났다. 국내 증시가 장기간 휴장할 때 글로벌 증시는 쉼 없이 돌아가는 탓에 벌어질 수 있는 리스크를 최소화하려는 투자 심리가 주가에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22년까지 23년간 추석 연휴 전 5거래일의 코스피 지수는 평균 0.38% 하락한 반면, 연후 후 5거래일 간은 0.5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지수는 추석 연휴 전후 등락률이 각각 -0.64%, -0.43%로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연휴 이후 하락폭이 연휴 이전에 비해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연휴 징크스가 나타나는 가장 큰 요인으로 위험을 회피하려는 심리를 꼽는다. 국내 증시가 추석 연휴 장기간 멈춰 서는 동안 주요국 증시는 평상시와 똑같이 운영된다.
만에 하나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 나스닥 시장 등에서 시장 급락을 유발하는 악재가 터지기라도 한다면 국내 증시에선 일절 대응을 할 수 없게 되면서, 연휴가 끝난 뒤 꼼짝없이 갭하락을 맞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진다.
반면, 연휴가 끝난 뒤엔 불확실성에 따른 관망세가 해소되는 데다 주가가 이미 하락한 상태인 만큼 웬만한 악재엔 충격이 덜하고 호재엔 더 강하게 반등한다는 것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식 거래에 나서는 투자자들은 대응이 가능한 위험의 경우 투자 전략에 따라 감수할 수 있지만, 즉각적으로 손쓸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은 최소화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추석 연휴는 다음 달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만큼 리스크를 최소화하려는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보다 분주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여기에 추석 연휴 전후로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주요 이벤트가 많다는 점도 변수다. 연휴 시작 1주 전인 21일(이하 한국시간)엔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9월 정례 회의 후 기준금리를 발표한다.
본격적으로 연휴에 돌입한 후 주요 국가에선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각종 주요 지표들이 속속 발표된다. 연휴 첫날인 28일엔 국내총생산(GDP)이 발표되고 29일엔 8월 유럽연합 소비자물가지수(CPI), 8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나온다. 특히, PCE 가격지수는 미 연준이 가장 중시하는 물가지표다.
한 자산운용사 고위 관계자는 “연휴 기간 중 나오게 될 물가 지표에 따라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등을 점쳐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런 결과는 추석 연휴가 끝난 뒤 국내 증시 첫 거래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동윤 기자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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