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금리 동결? “안심하긴 이릅니다” [코리아 인사이트]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위원 下
A. 최근 20년간 S&P(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의 요일별 수익률을 보면 1월과 9월이 가장 수익률이 높지 않아요. 그래서 9월 위기설이 확산하면서 9월 증시가 좋지 않다는 얘기들이 있는데, 그건 틀린 얘기는 아니에요. 다만 저는 올해는 좀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이유가 올해 5월 같은 경우에도 증시가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는데 그게 맞지는 않았거든요.
선진국 내에서 위기를 찾아보면 말씀해 주신 것처럼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과 이로 인한 중소형 은행권의 불안입니다. 지금보다도 확산한다고 하면 분명히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올해 1분기 때 이미 SVB 사태를 통해서 우리가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미국 정부가 발 빠르게 대처하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좋아지는 모습이었습니다.
팬데믹 이후에 미국 기업들은 일손 부족을 경험했었죠. 그래서 예전 같았으면 경기가 좋아지지 않는다고 하면 고용을 줄이는 형태로 갔겠지만, 현재는 미국 경제가 흔들리거나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상업용 부동산은 주거용 부동산과 같이 전체적으로 보면 10퍼센트가 채 되지 않아요. 그래서 규모가 작다는 얘기를 드리고 싶고요. 팬데믹 이전에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의 공실률은 2.6%였어요. 그런데 그 수준까지 돌아가기는 어려울 거예요.
Q. 중국 부동산 위기의 여파는 어디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보십니까?
A. 중국의 부동산 리스크 이야기는 지난 8월부터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8월 한 달 글로벌 증시 수익률을 보면 상대적으로 부진한데 (중국 부동산 위기가) 영향을 준 부분들은 있죠. 사실 중국은 리스크 요인이 되게 많은 국가고요, 때에 따라서 (리스크가) 수면 위로 올라오거나 내려가는 경우가 있는데 올해 들어서는 수면 위로 올라왔던 상황인 것 같아요.
사실 중국은 지금 부동산이 문제가 아니라 부동산, 특히 개발 업체들의 디폴트 위기가 금융권으로 전이되면서 중국 경제 전반에 어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해 중국 정부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에요. 사실 중국 정부는 부동산 하나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은 아니거든요.
중국 정부가 지난 25일 15년 만에 인지세를 인하했고, 또 이번 달에 15일 이후부터는 외화 지준율 인하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걸 보면 중국 정부가 지금 문제 인식을 하고 있고, 발 빠르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중국 경제를 바라보는 위화감은 점진적으로 낮아질 여지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A. 최근 들어서 연준의 금리인상 수순에 대한 시장의 생각이 많이 바뀌는 것 같아요. 제 기억에는 기존에는 이제 9월달에 금리 동결을 하고 내년 5월 정도 돼야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잭슨홀 미팅이 끝나고 나서 완전히 뒤바뀌어서 오히려 금리 인하가 1월에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고요. 9월에는 금리 동결, 11월에는 금리를 25bp 올리는 형태로 생각했었다가 최근에 고용지표가 발표되고 나면서 다시금 기존 형태로 돌아가는 모습이 나타났어요.
저도 뭐 그 수순에 대해서는 공감하는데, 약간 다른 부분이 있다고 하면 저는 최종 정책금리가 5.5~5.75% 수준일 것이라고 봐요. 현재 시장이 5.25~5.5% 정도를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좀 높죠?
연준은 지난해와 올해를 통틀어 한 번도 통화정책 가이던스를 가지고 장난을 친 적은 없어요. 올해 2월 수정경제전망을 놓고 본다고 하더라도 연준이 생각하는 최종 정책금리의 중윗값, 평균값은 기존 5.1%이었는데 이것을 5.6%로 올렸죠. 그리고 레인지 범위를 기존 5.9%에서 6.1%로 높였어요.
이게 어떤 걸 의미하냐면, 연준은 올해 정책금리를 직접적으로 얘기하지 않아요. 수정경제전망을 통한 숫자 조정을 통해서 보여주는데, 6월의 수정경제전망 이후에 FOMC 일정을 보면 7월, 9월이 있었잖아요? 7월에 25bp를 올렸고 현재 금리가 5.25~5.5%인데 5.6~6.1% 사이에 들어가지 않잖아요? 이번에 25bp가 추가적으로 올라야 연준의 레인지에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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