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마켓] FOMC 고금리 장기화 전망…뉴욕증시 경계 태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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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테크 노하우 100분 머니쇼 '굿모닝 마켓' - 도지은
굿모닝 마켓입니다.
이번 주 9월 FOMC 라는 빅 이벤트를 앞두고 있습니다.
전 세계가 파월 의장의 입을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주 뉴욕증시는 대기 모드를 넘어 자세를 낮추고 경계 태세에 들어간 모습인데요.
변동성이 있었던 네 마녀의 날, 마녀들이 약간의 심술을 부리고 간 모양입니다.
FOMC를 앞둔 시장 분위기 체크해 보겠습니다.
지난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습니다.
다우 지수는 전장보다 0.83% 하락,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2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6% 하락하며 마감했습니다.
지난주만 보면 3대 지수는 엇갈리는 모습이었는데요.
다우 지수는 한 주간 0.12% 올랐고,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16%, 0.39% 하락해 2주 연속 떨어졌습니다.
3대 지수는 9월 들어 박스권에서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근원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지만, 고용시장은 여전히 강하고, 유가 상승으로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반등하는 등 현 지표만으로는 여전히 연준의 행보를 가늠하기 쉽지 않습니다.
이날 대규모 옵션 만기일 이벤트에 변동성이 컸던 가운데 시총 상위주들 흐름 보면 애플 0.7%, 마이크로소프트 2.5%, 아마존 3% 하락 마감했고요.
특히 이날 엔비디아 3.7% 하락하면서 반도체주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이어서 보겠습니다.
테슬라도 0.6%, 버크셔해서웨이도 0.4%, 메타도 3%대 떨어지는 등 전반적으로 기술주 중심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는 점 체크해 봤습니다.
국내 반도체주들이 잘 달리고 있는 것과는 반대로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반도체주들의 약세가 이어졌는데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3.01% 하락했습니다.
전날 첫 거래에서 25%가량 폭등했던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암 ARM도 4.47% 하락하면서 마감되기도 했는데요.
이날 반도체주 전반에 영향을 주었던 진앙지는 바로 TSMC입니다.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죠 TSMC가 주요 공급업체에 납품 연기를 요청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이런 요청을 한 이유는 회사가 비용을 통제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고, 회사가 수요 전망에 대해 보다 신중해지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하는데요.
지난 7월 TSMC는 웨이저자 CEO의 발언을 인용하면서 경제 상황이 약세를 보이고 있고, 중국 경기 회복 속도는 더디고, 또 최종 시장의 수요가 둔화하고 있는 등 여러 이유로 고객사들이 재고관리를 더욱 신경 쓰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TSMC발 이슈로 이날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AMD 등 주요 반도체 기업뿐만 아니라 램리서치(-5.08%), 어플라이드 머트리얼즈(-4.37%) 등 반도체 장비업체들의 주가도 상대적으로 크게 밀렸습니다.
오늘 국내 반도체주 흐름도 함께 체크해 보셔야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거시적인 환경도 기술주에게 유리한 상황은 아닌데요.
그간 인플레이션 우려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트리거로 국제 유가가 가장 자주 언급됐었죠.
이날 발표된 8월 수입물가지수를 보면, 전월보다 0.5% 올라 지난해 5월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시장 예상치(0.3%)를 웃돈 데다 전월 상승률(0.1%)를 크게 웃돈 셈인데요.
바로, '에너지 수입 물가'가 전달보다 6.7% 올랐기 때문입니다.
물론 에너지를 제외한 수입 물가는 0.1% 하락하긴 했지만, 유가 상승 여파가 다른 품목에 전이되는 시일이 몇달 걸린 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신경 쓰일만한 데이터입니다.
문제의 국제 유가는 연중 최고치를 재차 경신하고 있는데요.
심리적인 저항선인 90달러를 돌파하면서 단기적으로 100달러도 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WTI 종가는 배럴당 90.77달러로 전날 종가 대비 0.68% 상승했습니다.
브렌트유 선물도 전날 종가 대비 0.25% 오른 배럴당 93.93달러를 기록하면서 올해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습니다.
물가가 다시 꿈틀거리는 것 아닌가-하는 우려에 국채금리도 모두 치솟았는데요.
10년물 국채금리는 4.6bp 오른 4.336%, 2년물 국채금리는 2.3bp 오른 5.037%를 나타냈습니다.
국채금리가 이처럼 치솟으니 기술주들이 불리할 수밖에 없었겠죠.
연준은 19에서 20일 이틀간 회의를 열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입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관측이 압도적인데, 금리 발표보다 더 큰 관심은 바로 '점도표'입니다.
이번 점도표에는 올해 미국 기준금리 전망치뿐만 아니라 2026년 전망치까지 포함될 예정입니다.
현재까지 점도표상에서는 2024년 1%, 2025년 1.2% 금리 인하를 단행해, 기준 금리는 2024년 연 4.6%, 2025년은 연 3.4%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9월 FOMC 이후 2026년 전망치를 포함해 금리 인하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란 내용이 담길 경우엔, 주식 시장을 비롯해 자산시장에는 큰 호재로 작용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회의 결과와, 연준 의장의 발언뿐만 아니라 공개될 점도표까지 꼼꼼하게 챙겨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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