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수능 출제 가능성 커져… 이과 상위권 재도전 증가
2023년 응시 2022년보다 감소 50만4588명
교육당국 킬러문항 배제 발표 효과
졸업생·검정고시생 28년만에 최대
미적분 표준점수 확보 유리 판단
통합수능 도입 이후 선택 최고치
17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수능 응시원서 접수자는 지난해보다 3442명 감소한 50만4588명이다. 재학생이 아닌 졸업생 등(검정고시생 포함)의 비중은 35.3%로 1995학년도 38.9%, 1996학년도 37.3% 이후 28년 만에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졸업생은 31.7%(15만9742명)로 전년보다 3.7%포인트(1만7439명), 검정고시생은 3.6%(1만8200명)로 전년보다 0.5%포인트 늘었다. 검정고시생을 뺀 졸업생 비중은 1997학년도(32.5%) 이후 27년 만에 최고다.
입시업계에서는 특히 상위권 이과 수험생 중 다시 수능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교육 당국은 2022학년도부터 문·이과 통합형 수능을 치르고 있지만, 교육 현장에서 문·이과 구분은 아직 남아 있다. 교육계에서는 수학에서 미적분이나 기하를 선택하고 탐구영역에서 과학탐구를 선택하는 학생을 이과로 본다. 최근 수능은 수학 영향력이 커진 데다가, 문·이과 구분 없이 수학 성적이 산출돼 이과생은 인문계열 학과 지원 시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는 “최근 수험생들은 재수를 해서라도 전공 불문하고 좋은 대학에 가야겠다는 욕망이 크다. 각 대학마다 전공 제한이 많이 풀어진 것이 (재수 증가)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수학에서는 미적분 선택자가 크게 늘었다. 미적분 선택자는 49.2%로 확률과통계 선택자(46.7%)를 넘어서며 통합 수능 도입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합 수능 도입 후 미적분이 표준점수를 따는 데 유리하다는 인식이 퍼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재 수능은 같은 선택과목을 응시한 지원자들의 공통과목 평균점수에 따라 표준점수가 조정되는 구조다. 미적분 선택자들은 통상 확률과통계 응시자들보다 공통과목 평균점수가 높아 같은 원점수여도 확률과통계 선택자보다 표준점수가 올라간다.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는 “미적분 선택자가 늘어난 것은 자연계 지원자가 증가한 영향도 있지만 선택과목 조정 점수제도로 미적분의 표준점수가 잘 나왔던 것이 원인이기도 하다”며 “인문계열 지원자 중 미적분 선택자가 증가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종=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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