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이재명 단식장 앞 野 인사들에 “유산 받으러온 자식들” 비난

노기섭 기자 2023. 9. 17.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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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복역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장을 찾은 같은 당 의원들의 모습을 보고 "유산 받으려고 찾아온 자식들 같다"며 맹비난했다.

정 씨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밝히며 이 대표의 단식장을 방문한 민주당 의원들과 원외 지역위원장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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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엔 불러도 안 찾아가더니…돌아가시기 직전에” 평가 절하
“문재인에 이은 2대 간첩 대통령 탄생할 뻔” 노골적 반감 드러내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내 더불어민주당 대표실에서 민주당 인사들이 이재명 대표에게 단식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정유라 씨 페이스북 캡처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복역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장을 찾은 같은 당 의원들의 모습을 보고 “유산 받으려고 찾아온 자식들 같다”며 맹비난했다.

정 씨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밝히며 이 대표의 단식장을 방문한 민주당 의원들과 원외 지역위원장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유했다. 사진 속 민주당 의원들과 원외 지역위원장들은 누워 있는 이 대표 앞에서 ‘대표님! 단식을 멈춰주십시오. 이제 저희가 싸우겠습니다’라는 글귀가 적힌 종이를 들고 이 대표를 걱정스럽게 바라보고 있었다.

정 씨는 이들을 향해 “평소엔 불러도 안 찾아가다가 돌아가시기 직전에 찾아왔다”며 “아버지 공천 좀 주세요(라는 뜻)”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둔 민주당 인사들이 이 대표로부터 눈도장을 받아 공천을 받기 위해 어쩔수 없이 단식장을 찾았다는 점을 부각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 씨는 또 연이어 올린 페이스북 글에서 이 대표에 대해 “문재인에 이은 2대 간첩 대통령이 탄생할뻔 했다”며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됐으면 적화통일이었다”고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로 18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 대표의 단식 중단과 입원이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진단에 119구급대를 불렀으나, 이 대표가 완강하게 단식을 이어가겠다고 하면서 구급대는 철수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 대표가 단식을 이어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다시금 밝혔다”며 “119구급차는 장시간 대기할 수 없어 일단 돌려보냈고, 지도부는 계속 (입원을)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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