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 3위 점프' 류현진이 또 해줘야 한다…3G 연속 하이네만과 호흡, BOS 우타자 7명 배치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직전 등판에서 복귀 후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코리안 몬스터'의 귀환을 알린 류현진이 개인 4승 사냥과 팀 3연승을 위해 마운드에 선다.
류현진은 17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2023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 맞대결에 선발 등판한다. 류현진은 물론 토론토에게 매우 중요한 경기다.
메이저리그의 경우 각 지구 1위 팀을 제외, 각 리그에서 가장 승률이 높은 상위 3개의 팀이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을 수 있는데, 토론토는 현재 가을야구의 기로에 서 있다. 정규시즌 종료가 임박한 가운데 매 경기가 소중할 수밖에 없다.
토론토는 지난 13~15일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을 펼치고 있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맞붙었다. 4연전이 시작되기 전 토론토는 와일드카드 2위, 텍사스는 4위에 랭크돼 있었다. 양 팀의 간격은 1.5경기차. 그런데 토론토가 텍사스와 4연전에서 '스윕패'를 당하면 포스트시즌 진출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토론토는 텍사스에게 무릎을 꿇으면서, 포스트시즌 경쟁에서 멀어지는 듯했으나, 최근 모든 운이 토론토 쪽으로 향하고 있는 모양새다. 텍사스가 토론토와 4연전이 끝난 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게 2연패를 당했고, 시애틀 매리너스 또한 LA 다저스에게 연달아 무릎을 꿇은 까닭. 반면 토론토는 보스턴 레드삭스를 무너뜨리면서 2연승을 달리고 있다.
현재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텍사스(82승 66패 승률 0.554)가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고, 그 뒤를 토론토(82승 67패 승률 0.550)가 0.5경기 차로 바짝 뒤쫓고 있다. 시애틀은 17일 경기 전까지 와일드카드 3위였지만, 다저스의 지구 우승의 '제물'이 되면서 4위로 내려앉았다. 그러나 텍사스와 간격은 1경기에 불과할 정도로 촘촘히 붙어있다.
류현진은 텍사스와 4연전이 진행 중이던 지난 13일 마운드에 올랐는데, 토미존 수술을 받고 돌아온 뒤 처음으로 6이닝을 소화,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다. 하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패전을 떠안았다. 그리고 다시 한번 큰 부담감 속에서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일단 류현진의 투구 흐름은 상당히 좋다. 수술 이후 첫 등판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5이닝 4실점(4자책)으로 아쉬움을 남겼으나, 두 번째 등판에서 4이닝 '노히트' 투구를 선보이더니 이후 5경기 연속 5이닝 2실점으로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 내왔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8월에는 3승을 수확했으나, 9월에는 좋은 투구에도 불구하고 승리와 연이 닿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도 보스턴은 현재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러 있고, 통산 맞대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4.01로 나쁘지 않았던 만큼, 연패 흐름을 끊어낼 수 있는 기회다.
보스턴이 비록 최하위로 처져있지만, 방심할 수는 없다. 애덤 듀발은 류현진을 상대로 통산 2개의 홈런을 터뜨리는 등 타율 0.417, 바비 달벡은 0.429, 보스턴의 '간판' 라파엘 데버스는 0.333, '옛 동료' 알렉스 버두고는 0.600으로 류현진에게 강한 모습을 보였던 선수들이 즐비하다. 그렇기에 이번에는 타선의 지원이 절실하다.
이날 류현진 류현이 상대할 보스턴 타선은 세단 라파엘라(중견수)-롭 레프스나이더(좌익수)-저스틴 터너(지명타자)-라파엘 데버스(3루수)-애덤 듀발(우익수)-파블로 레예스(2루수)-트레버 스토리(유격수)-바비 달벡(1루수)-리스 맥과이어(포수) 순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우타자만 7명.
류현진에게 지원을 안길 토론토는 조지 스프링어(지명타자)-보 비셋(유격수)-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1루수)-데이비스 슈나이더(2루수)-캐반 비지오(우익수)-맷 채프먼(3루수)-케빈 키어마이어(중견수)-달튼 바쇼(좌익수)-타일러 하이네만(포수)가 출전한다. 류현진은 세 경기 연속 하이네만과 호흡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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