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투펀치 내고도 연패 탈출 실패…'14G 2승' SSG의 추락

KT·두산·LG에 연달아 패하며 6위 추락
김광현·맥카티 내고도 5연패 탈출 실패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SSG 랜더스가 부진의 터널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더블헤더 2경기에 원투펀치를 내세웠으나 끝내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SSG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5-9로 졌다.

에이스 커크 맥카티가 선발 투수로 출격했지만, LG 타선에 혼쭐이 났다. 3⅔이닝 9피안타(1홈런) 3사사구 7실점(6자책) 난조를 보였다. 야수진은 실책 2개를 범하며 맥카티에 부담을 안겼다.

SSG는 앞서 열린 더블헤더 1차전도 3-8로 패했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3-2로 앞서던 6회말 LG 공격 도중 폭우가 내려 경기가 중단됐다. 경기 재개까지 70분이 소요됐고, 5회까지 2점만을 내준 토종 에이스 김광현은 마운드를 내려갈 수밖에 없었다.

김광현의 뒤를 이은 노경은이 안타 3개와 볼넷 1개를 내줘 3-5 역전을 허용했다. SSG는 빼앗긴 흐름을 되찾지 못하며 고개를 떨궜다.

SSG가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번 주 5경기에서 전부 패했다. LG와 맞붙어 3패를 떠안았고, KT 위즈와 경쟁자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1패씩을 기록했다.

지난 14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2-0으로 리드하던 9회말 마무리 투수 서진용이 블론 세이브를 범하며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하기도 했다.

3위로 9월을 출발했던 SSG는 최근 5연패를 당하는 등 극명한 하락세를 보이면서 순위가 6위까지 떨어졌다. 이젠 포스트시즌 진출이 불투명해졌다.

SSG는 4위 두산과 승차 1.5경기, 가을야구행 마지노선인 5위 KIA 타이거즈와의 격차가 0.5경기에 불과하다. 하지만 우려스러운 점은 저조한 페이스다. 9월 14경기에서 고작 2승(1무 11패)에 그쳤다. 반면 두산은 파죽의 6연승을 질주 중이다.

SSG는 오는 18일 휴식을 가진 뒤 6연전에 임한다. 분위기 쇄신이 절실한 SSG. 하루빨리 디펜딩 챔피언의 위엄을 되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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