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황선홍호 등 축구 훈련 취재 '혼선'…AFC·조직위 말 달라(종합3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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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는 황선홍호의 첫 번째 현지 훈련 현장 취재를 둘러싸고 조직위원회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사이 혼선이 빚어진 모양새다.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AFC가 알려온 바로는 조직위가 '안전 우려'를 들며 전체 언론의 훈련장 접근을 금지했다고 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취재가 무리 없이 이뤄져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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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는 황선홍호의 첫 번째 현지 훈련 현장 취재를 둘러싸고 조직위원회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사이 혼선이 빚어진 모양새다.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AFC가 알려온 바로는 조직위가 '안전 우려'를 들며 전체 언론의 훈련장 접근을 금지했다고 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취재가 무리 없이 이뤄져서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7일 중국 저장성 진화시의 한 고등학교에서 현지 첫 훈련을 진행했다.
훈련에 앞서 축구협회 관계자는 "대회 전체 기간 (취재진의) 훈련장 출입과 취재를 허용하지 않는 원칙이 적용된다고 한다"며 "어떤 미디어도 팀 훈련은 취재할 수 없다고 AFC 측이 확인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대회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를 중심으로 진행하되, (축구 종목의) 운영 측면은 AFC가 담당하는 구조"라며 "AFC 쪽에서 조직위에 여러 차례 훈련장 취재를 요청했지만, 답변이 부정적이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축구협회는 '취재 불가' 방침을 전달받은 후 공식적으로 AFC를 통해 훈련을 언론에 공개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수밖에 없다'는 조직위 측의 의사만 확인했다고 한다.
축구협회에 따르면 이번 대회 중에 현재 명확히 운영이 공지된 취재 활동은 경기 후 양 팀 감독의 공식 기자회견뿐이다.
선수들이 취재진과 가까이서 만나 경기 직후 소감을 밝히는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 운영 여부도 협회가 확인하고 있다.
이에 축구협회도 "이런 운영상 내용을 (직접) 전달받지 못했다"며 당황스러운 기색을 보였다.
그러나 이날 현장을 찾은 국내 언론들은 조직위 측의 안내를 받아 훈련장에 입장했고, 취재도 이뤄졌다.
현장을 담당한 조직위 관계자들은 '협회의 승인'을 받았다는 이유로 이들 매체의 훈련장 출입 권한을 인정해 취재를 허락한 것이다.
이런 '혼선'에 대해 축구협회를 통해 문의한 결과 AFC 관계자는 여전히 "여러 차례 요청한 내용이지만 이는 가능한 일이 아니다"라고 다시 밝혔다.
조직위 측이 제공한 미디어 가이드북에는 훈련장 입장에 대해서는 규정해뒀지만, 구체적인 '훈련 공개 조건'은 언급돼 있지 않다.
조직위는 이 문건에서 "승인이 이뤄진 언론사에 팀 훈련이 공개된 상태라면, 이 매체는 정해진 시간에 맞춰 촬영과 인터뷰를 위해 해당 장소에 들어갈 수 있다"고 규정해뒀으나 '공개'가 어떤 상태를 의미하는지 명시적 설명은 없다.
훈련장을 담당한 조직위 관계자가 이 규정에 의거해 판단했다면 국내 매체에 최대한 취재 권한을 보장해주려는 협회의 의사를 공개 조건으로 봤을 여지가 있다.
직전인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당시에는 조별리그 당시 훈련이 진행된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반둥의 반둥공과대학 운동장 등 곳곳의 현장이 취재진에 공개됐다.
바레인과 첫 경기가 열린 반둥의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의 잔디 상태를 국내 취재진이 먼저 확인할 기회도 주어졌다.
황선홍호는 19일 오후 8시30분 항저우에서 남서쪽으로 약 140㎞ 떨어진 진화 스타디움에서 쿠웨이트를 상대로 대회 조별리그 E조 1차전을 치른다.
2014년 인천 대회,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연속으로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축구는 대회 사상 첫 3연패에 도전한다.
'에이스' 역할을 맡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20일까지 소속팀 일정을 소화하고서 21일 저녁에야 현지에 도착해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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