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오스틴 5타점 합작’ LG, 더블헤더 싹쓸이&4연승 질주…SSG는 5연패 수렁 [MK잠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3. 9. 17.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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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불방망이를 휘두른 김현수, 오스틴 딘의 활약을 앞세워 더블헤더를 독식하며 SSG를 5연패 늪에 빠뜨리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LG 트윈스는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리그 SSG랜더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9-5로 이겼다.

앞서 열린 더블헤더 1차전에서도 8-3으로 승전고를 울렸던 LG는 이로써 4연승을 달리며 74승 2무 47패를 기록,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반면 5연패에 빠진 SSG는 59패(62승 2무)째를 떠안으며 6위에 머물렀다.

LG 김현수(왼쪽)와 오스틴. 사진=김영구 기자
17일 잠실에서 열린 SSG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맹타를 휘두른 LG 김현수. 사진=김영구 기자
4연승을 달린 LG 선수단. 사진=김영구 기자
LG는 투수 임찬규와 더불어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김현수(1루수)-오스틴(지명타자)-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문성주(좌익수)-박해민(중견수)-허도환(포수)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SSG는 이에 맞서 기예르모 에레디아(중견수)-최주환(1루수)-최정(지명타자)-한유섬(우익수)-박성한(유격수)-하재훈(좌익수)-김성현(3루수)-안상현(2루수)-조형우(포수)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커크 맥카티.

기선제압은 SSG의 몫이었다. 1회초 최주환의 중전 안타와 최정의 우중월 안타로 연결된 1사 1, 2루에서 한유섬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다만 박성한의 우전 안타로 계속된 1사 만루에서는 하재훈과 김성현이 모두 삼진으로 돌아서며 아쉬움을 삼켰다.

기회를 놓친 것은 LG도 마찬가지였다. 2회말 문보경, 문성주의 연속 우전 안타로 1사 1, 2루가 만들어졌으나, 박해민(2루수 땅볼)과 허도환(3루수 파울 플라이)이 모두 침묵했다.

실점 위기를 넘긴 SSG는 3회초 한 발 더 달아났다. 최정의 좌월 2루타와 한유섬의 사구, 박성한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만루에서 하재훈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단 이번에도 김성현(1루수 땅볼)과 안상현(3루수 땅볼)이 범타에 그치며 대량 득점에는 실패했다.

침묵하던 LG는 3회말 3득점에 성공하며 단숨에 역전했다. 1사 후 신민재가 볼넷을 골라 나가자 김현수와 오스틴이 연달아 우중월을 향하는 1타점 적시타를 작렬시켰다. 오지환의 좌익수 플라이로 만들어진 2사 2루에서는 문보경도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렸다.

기세가 오른 LG는 4회말 멀찌감치 달아났다. 시작은 허도환이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허도환의 시즌 2호포. 발사각은 24.9도, 타구속도는 170.9km였으며 비거리는 114.3m로 측정됐다.

한 번 불 붙은 LG의 타선은 좀처럼 식을 줄 몰랐다. 홍창기의 2루수 방면 내야 안타에 이은 상대 실책과 신민재의 좌전 안타로 연결된 1사 1, 3루에서 김현수가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쏘아올렸다. 계속된 2사 1루에서는 오스틴이 우중월 담장을 직격하는 1타점 적시 3루타를 터뜨렸다. 오스틴은 홈런을 주장했으나, 비디오 판독 결과 3루타로 인정됐다. 이후 오지환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 3루에서는 문보경의 땅볼 타구에 상대 유격수의 실책이 나오며 오스틴마저 홈을 파고들었다. 7-2.

여유가 생긴 LG는 5회말에도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박해민, 대타 박동원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가 만들어지자 홍창기가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쳤다. 신민재의 1루수 땅볼에 이은 1루주자 홍창기의 포스아웃으로 연결된 1사 1, 3루에서는 김현수가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작렬시켰다.

다급해진 SSG는 6회초 한 점을 보탰다. 하재훈, 김성현의 연속 안타와 안상현의 유격수 땅볼에 이은 1루주자 김성현의 포스 아웃으로 이어진 1사 1, 3루에서 대타 최항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7회초에는 최정의 볼넷과 한유섬의 안타, 박성한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하재훈이 우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쏘아올렸다.

이후 SSG는 9회초에도 대타 오태곤의 좌월 2루타와 최정의 진루타로 연결된 1사 3루에서 한유섬의 강습 타구를 상대 1루수 정주현이 잡지 못한 사이 3루주자가 오태곤이 홈을 밟으며 한 점을 더 만회했으나, 거기까지였다. 그렇게 경기는 LG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17일 SSG와의 잠실 더블헤더 2차전에서 시즌 11승째를 올린 LG 임찬규. 사진=천정환 기자
SSG 맥카티는 17일 LG와의 잠실 더블헤더 2차전에서 부진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김현수(2타수 2안타 3타점)와 오스틴(4타수 2안타 2타점)은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LG 승리에 앞장섰다. 이 밖에 홍창기(5타수 2안타 1타점)와 문보경(5타수 3안타 1타점)도 힘을 보탰다. 선발투수 임찬규는 투구 수(105구) 관리에 애를 먹었지만 5이닝 6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11승(3패)째를 수확했다. 11승은 지난 2018시즌에 이은 임찬규의 다승 부문 커리어하이 타이 기록이다.

SSG는 선발 맥카티(3.2이닝 9피안타 1피홈런 3사사구 2탈삼진 7실점 6자책점)를 비롯한 투수진의 부진이 뼈아팠다. 맥카티는 시즌 5패(9승)째. 최정(4타수 2안타)과, 한유섬(4타수 2안타 2타점), 하재훈(4타수 2안타 2타점)은 고감도의 타격감을 과시했으나, 팀 5연패를 막기엔 힘이 모자랐다.

[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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