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도 어려워”…‘무기한 단식’ 이재명 건강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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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한 단식'을 선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건강이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대표의 단식 현장을 방문한 민주당 한 초선의원은 "기본적인 발음도, 호흡도 어려울만큼 (이 대표의) 건강이 악화됐다. 화장실 가는 것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당장 쓰러져도 이상하지 않다.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 의료진과 보좌진이 24시간 곁을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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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박성의 기자)
'무기한 단식'을 선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건강이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곡기를 18일째 끊은 탓에 저체온증과 부정맥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 의료진과 민주당 지도부가 단식 중단을 촉구하고 있지만, 이 대표가 '끝까지 가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단식으로 건강이 악화된 이재명 대표를 병원으로 옮기려 했지만 이 대표가 완강히 거부해 무산됐다. 담당 의료진까지 직접 나서서 이 대표를 설득했으나, 이 대표가 '이대로 단식을 멈출 생각이 없다'는 의사를 고수하고 있다고 한다. 정부 여당의 '폭주'가 계속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대표가 버티고 있지만 정치권에선 이 대표의 단식 종료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대표의 의사와 관계없이 그의 육체가 한계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이 대표의 단식 현장을 방문한 민주당 한 초선의원은 "기본적인 발음도, 호흡도 어려울만큼 (이 대표의) 건강이 악화됐다. 화장실 가는 것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당장 쓰러져도 이상하지 않다.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 의료진과 보좌진이 24시간 곁을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단식이 장기화되면서 의료계에선 이 대표가 심각한 부작용을 겪게 될 수 있단 우려도 나온다. 식사를 오랜 기간 하지 않으면 △저혈압 및 저혈당 △통풍 및 담석증 △전해질 부족 등의 증상이 수반되며, 몸무게가 3분의 1 이상 빠질 시 생명에 위협이 온다. 특히 이 대표가 당뇨병을 앓고 있다는 것도 변수다. 약을 먹을 정도로 혈당 조절이 안 되는 당뇨병 환자가 단식을 할 경우 일반인보다 더 빨리 건강 악화가 진행될 수 있다.
과거 단식을 경험했던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이정현 부위원장은 지난 11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제가 당대표 시절에 단식을 해 봤다. 진짜 위험하다. 제가 7일째 되는 날 실려 갔는데 (병원) 가서 보니까 장기에 괴사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 부위원장은 "우리 몸에 영양분이 안 들어오면 그동안 축적해 놓은 영양분을 갖고 우선 급한 곳으로만 보내는데, 급하지 않은 곳에 도달하지 않는 그런 곳에서는 장기에 괴사가 시작된다"며 "저는 7일째 되는 날 막 괴사가 시작됐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열흘 이상씩 단식한 사람들 보면 '참 별난 체질이다' 싶기는 하지만 어떤 형태로 단식을 하는지를 모르겠지만 6일 지나고는 몸에 굉장히 안 좋은 괴사 현상이 일어난다"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정치권, 특히 야당은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이 대표의 단식을) 만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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