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과기의전원’ 설립 추진…의대 반발 해결 과제
[KBS 대전] [앵커]
카이스트가 2004년부터 의과학대학원을 만들어 의사 출신의 석·박사 과학자인 '의사과학자'를 양성해왔는데요.
한발 더 나아가 의학과 과학·공학을 융합해 '의사공학자'를 양성하는 과학기술의학전문대학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박장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의사 과학자인 카이스트 교수가 창업한 기업입니다.
유전체 기반의 정밀의학으로 뇌전증 같은 난치성 뇌 질환의 RNA 치료제를 개발 중입니다.
지난 25년 동안 노벨 생리학상 수상자의 37%, 글로벌 10대 제약사 책임자의 70%가 이런 의사과학자들입니다.
하지만 우리 의사과학자는 전체 의사 수의 1% 미만인데다 진단과 치료기기를 개발하는 의사공학자는 전무합니다.
[이정호/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교수 : "(논문) 네이처를 낸 학생, 네이처 메디슨을 낸 학생 다 진료 개업... 심지어 개업으로 돌아가는 경우도 있고, 병원에 돌아가서 대부분 진료를 하죠."]
최근 바이오 의료 헬스 시장도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주도하며 연 2조 달러 규모로 커졌습니다.
2004년 의과학대학원을 만들어 의사과학자 184명을 양성해온 카이스트도 과학기술의학전문대학원 설립을 추진해 새로운 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의대를 졸업한 의사가 뒤늦게 과학과 공학 석·박사과정으로 의사과학자가 되는 게 아니라 학부 때부터 박사과정까지 공학과 과학 기반의 의학 교육을 통해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신약 개발 전문가인 의사공학자를 키우겠다는 겁니다.
[김하일/카이스트 의과학연구센터 소장 : "현재 공학 기술들이 병원에 굉장히 빠르게 도입되고 있습니다. 그런 기술 개발에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서..."]
정부도 카이스트와 포스텍에 과기의전원 설립을 검토하고 있지만, 여전히 일부 의대들의 반발이 커 해결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박장훈 기자 (pj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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