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울지 않아"…블랙핑크, '본 핑크' 콘서트 피날레하며 남긴 말들 [TEN현장]

윤준호 2023. 9. 17.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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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윤준호 기자]

블랙핑크 /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1년간 열심히 달려온 '본 핑크' 콘서트, 오늘이 그 마지막이라 하니 뭉클해져요. 정말 행복한 순간이네요. 오늘은 울지 않을게요"

블랙핑크의 '본 핑크' 콘서트가 약 1년간의 대장정을 17일 마무리했다. 장소는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이었다. 이날 블랙핑크 월드투어 'BORN PINK' FINALE IN SEOUL(본핑크 피날레 인 서울) 2회차 공연했다.

이번 공연은 '본 핑크'의 마지막 콘서트인 만큼, 온라인 생중계도 함께했다. 또한 블랙핑크는 작년 10월부터 앙코르 공연을 포함해 북미,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 중동 등 34개 도시서 64회차에 달하는 걸그룹 역사상 최대 규모의 투어를 전개했다. 전석 매진된 이번 서울 공연의 3만5000명을 더해 총 180만 관객 동원이라는 기념비적인 기록을 세우게 됐다.

공연 스케일은 키웠고, 연출의 다채로운 변주가 눈에 띈다. 각국의 다양한 환경과 변수 속 진화를 거듭해온 최정상 YG 공연 프로덕션이 높은 완성도를 뒷받침한 것. K팝 여성 아티스트 최초로 국내 최대 실내 공연장 고척돔에 입성한 만큼 스테이지 규모, LED 스크린, 레이저, 조명, 특수효과 등의 연출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추가 확대했다.

블랙핑크 /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날 공연에만 약 1만7500명의 현장 관객이 블랙핑크와 함께했다. 현장 관객은 응원봉 세례로 블랙핑크 멤버들을 맞이했고, 멤버들은 밴드편곡의 '핑크 베놈', '하 유 라이크 댓', '프리티 세비지', '킥 잇', 휘파람 등으로 공연 전반부를 채웠다.

실내 공연장인 만큼 탄탄한 밴드 사운드가 관객들의 귀를 즐겁게 했다. 여기에 그간 쌓아온 무대 장악력과 연출 노하우 및 한옥 기와를 형상화한 듯한 무대 콘셉트가 블랙핑크의 마지막 콘서트를 장식했다.

오프닝 무대를 마친 이후 멤버 개개인의 솔로 무대가 이어졌다. 제니는 '솔로'와 '유 & 미'로 특유의 강렬한 카리스마를 드러냈다. 로제는 '곤'과 '온 더 그라운드'로 감성적인 매력을, 지수는 '올 아이즈 온 미'와 '꽃'으로 무대를 꾸몄다. 마지막으로 리사는 솔로 히트곡 '머니'를 통해 과감한 래핑과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더불어 블랙핑크는 '킬 디스 러브' '러브식 걸즈' '불장난' '타이파 걸' '셧 다운' '돈트 노 왓 투 두' '탤리' '뚜두뚜두' '포에버 영'까지 탄탄한 트랙 리스트로 콘서트를 채웠다.

마지막 앙코르 무대에서는 '스테이' '붐바야' '예 예 예'를 불렀다. 또 팬들과 더 가까이 하기위해 이동차를 타고 콘서트장 곳곳을 돌아다녔다.

이번 공연에서 관심이 집중됐던 것은 블랙핑크의 재계약 이슈였다. 재계약이 확정되기 전 마지막 콘서트이기 때문. 앞서 블랙핑크의 재계약과 관련해 리사의 재계약 불발설 등 여러 풍문이 나왔다. 다만, 재계약에 관해 멤버들의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다.

블랙핑크 /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본 핑크'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자리인 만큼, 멤버들은 소회를 밝혔다. 먼저 지수는 "1년간 아무도 아프지 않고 공연을 잘 마칠 수 있어 행복하네요. 끝까지 좋은 추억으로 마무리할 수 있게 해준 블링크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해요"라고 말했다.

로제는 "첫 투어 콘서트 때 지수 언니가 울었던 게 엊그제 같다. 근데 벌써 4~5년이 지났네요. 두 번째 월드투어의 마지막을 함께 해준 팬들에게 정말 감사해요. 블링크와 하나가 되는 느낌이네요"라고 이야기했다.

리사는 "블링크. 우리가 만난 지 2556일이 됐네. 이번 투어는 블링크와 함께 했기에 다양하고 대단한 공연장에서 무대를 할 수 있었어. 멋진 경험을 하게 해준 블링크. 나의 20대를 빛내줘서 고마워"라고 했다.

제니는 "1년간 우여곡절이 많았네요. 데뷔 7년 동안 멋진 모습만 보여주려고 블링크를 많이 못 본 것 같아요. 그 때문에 피날레를 꼭 서울에서 하고 싶었어요. 블링크 여러분 언제나 응원해주셔서 감사해요. 언제나 멋진 블랙핑크가 될게요"라고 밝혔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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