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국수 너마저 9000원”…외식 겁나네

짜장면·김밥 등 대중적 음식 가격, 최대 10% 넘게 올라

“짜장면 한 그릇 7000원, 칼국수는 9000원.”

수입 물가 상승 등으로 식재료 ‘물가 폭탄’이 이어지면서 외식비 오름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특히 짜장면과 김밥, 비빔밥, 칼국수 등 서민들이 즐겨 찾는 대표적인 외식 품목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지역에서는 짜장면 한 그릇이 7000원을 넘어선 데다 칼국수는 9000원, 삼계탕은 1만7000원에 육박하고 있다.

17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8월 서울 기준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8개 대표 외식 품목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많게는 10% 이상 뛰었다.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품목은 짜장면이었다.

지난해 8월 평균 6300원이던 짜장면 한 그릇 가격은 올해 8월 6992원으로 10.98% 뛰었다.

삼계탕은 1만5462원에서 1만6846원으로 8.95% 올랐고, 비빔밥은 9654원에서 1만423원으로 7.96% 상승했다.

또 냉면(6.96%)과 칼국수(6.39%), 김밥(5.54%)과 김치찌개 백반(4.85%), 삼겹살 200g(4.28%)도 크게 올랐다. 비빔밥, 짜장면, 삼계탕, 칼국수, 김밥은 지난 7월과 비교해도 가격이 상승했다.

다소비 가공식품 32개 품목 중에서는 설탕(14.7%)과 치즈(13.6%), 콜라(6.3%) 등 18개 품목의 8월 가격이 전달보다 올랐다. 설탕은 주요 제조사의 출고가 인상으로 가격이 인상됐고, 콜라와 치즈는 유통업계 할인행사 변동 영향을 받았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긴 장마에 잦은 폭염 등으로 식재료 가격이 크게 오른 데다 인건비 상승 등의 요인까지 겹쳐 외식 가격이 올랐다”고 말했다.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