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가 바르사전 골 넣었다고? 2023년에?' 바르사 SNS로 뜬금 호날두 소환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FC바르셀로나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알 나스르)에게 실점했다고 오타를 내서 눈길을 끈다.
바르셀로나는 17일(한국 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에스타디 올림픽 루이스 컴파니스에서 레알 베티스와 2023-24시즌 라리가 5라운드를 치렀다. 결과는 5-0 대승. 바르셀로나는 4승 1무 승점 13을 쌓아 단독 1위를 질주했다.
5-0으로 크게 이기고도 경기 종료 후 비판을 받았다. 구단 공식 소셜미디어(SNS) 게시글에 심각한 오류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바르셀로나는 레알 베티스전 종료 직후, 스코어와 득점자를 알리는 포스터를 올렸다.
상대팀 레알 베티스의 득점자 목록에 호날두와 안수 파티(20·브라이튼)를 적었기 때문이다. 이날 바르셀로나는 레알 베티스에 단 1골도 내주지 않았다. 스코어는 5-0이라고 똑바로 적었지만, 55분에 레알 베티스의 호날두와 파티에게 실점했다고 명시했다.
포스터 제작 과정에서 ‘아무말’이나 적은 채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SNS에 게시한 셈. 이를 발견한 바르셀로나 팬들은 구단을 비판했다. 오타가 있는 것도 문제지만 왜 굳이 호날두와 파티 이름을 넣었는지 따졌다.
호날두는 바르셀로나의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에서 오래 활약한 선수다. 2018년에 스페인 무대를 떠난 후 이탈리아, 잉글랜드 무대를 거쳐 올해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알나스르에서 활약 중이다. 바르셀로나 골문에 골을 넣고 싶어도 만날 수 없는 사이다. 파티는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이며, 최근 잉글랜드 브라이튼으로 임대 이적했다.
호날두는 과거 유럽 무대에서 뛰면서 바르셀로나를 자주 괴롭혔다. 바르셀로나 상대로 34경기를 치러 20골 3도움을 기록했다. 호날두에게 가장 많은 실점을 한 팀 TOP4에 들어간다. 세비야(27골), 아틀레티코 마드리드(25골), 헤타페(23골) 다음 바르셀로나(20골)다.
바르셀로나는 오타 범벅인 SNS 게시글을 삭제하고 수정된 게시글을 올렸다. 뒤늦게 정상적인 콘텐츠를 올렸으나 팬들의 비판과 조롱은 계속 이어진다. “호날두에게 그렇게 당하고 또 당하고 싶냐”, “파티 이름은 도대체 왜 넣었냐”는 팬들의 목소리가 거세다. 참고로 파티는 같은 날 맨유 원정 경기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전을 치렀다.
이날 바르셀로나는 주앙 펠릭스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연속골에 힘입어 전반전을 2-0으로 마쳤다. 후반에는 페란 토레스의 프리킥 득점이 터졌으며, 하피냐, 주앙 칸셀루도 1골씩 추가했다. 5명이 5골을 나눠 넣으며 막강한 화력을 불뿜었다.
올 시즌 초반 바르셀로나의 흐름이 심상치 않다. 1라운드 헤타페전에서 0-0으로 비긴 후 카디스전(2-0 승), 비야레알전(4-3 승), 오사수나전(2-1 승), 레알 베티스전(5-0 승)가지 다득점 승리를 거뒀다. 같은 기간 바르셀로나보다 많은 골을 넣은 팀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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